사랑과 그리움

by 황필립

네가 없는 삶을 견디는 것.


이 꿈은 통제할 수 없는 지옥이야.

살아 있는 것을 죽은 것으로 만들지.


나는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강하지 못해.

나는 네 죽음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아.

나는 네 손을 잡을 수 있을 만큼 강하지 않았어.


공기 속에서 울리는 네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내 귀를 탓해.

한 곳에 잠시 머물렀다가 퍼지는 네 눈빛을 담을 수 없는 내 눈을 탓해.

따뜻한 네 온기를 느낄 수 없는 내 손을 탓해.


이런 나의 부탁을 들어줄 수 있다면,

살아 있어 줘.

다시 숨을 쉬어줘.


눈물이 흐를 수 없는 곳으로,

아무도 알 수 없는 곳으로 함께 여행을 가자.

파란 물결 속에서 함께 잠들어 버리자


네가 없는 삶을 견뎌야만 하는 나의 부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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