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그래서인지 종일 '어버이날 문구'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올라와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지기는 그걸 보면서 다소 씁쓸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부모님께 건네는 한마디마저 인터넷 서핑으로 검색하는 세상이 됐다는 안타까움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멋진 미사여구를 늘어놓은들, 남이 써놓은 문구를 앵무새처럼 읊는 것이 과연 진심을 담은 투박한 한 마디보다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부모님께서는 가슴에 카네이션 한 송이 달아드리는 것보다, 값비싼 명품을 선물 받는 것보다 자식들의 진심 어린 따뜻한 목소리를 더 듣고 싶으실 겁니다.
그러니 부모님과 함께 사는 분들이라면 오늘 저녁, 집에 가서 부모님 손을 가만히 잡아주세요. 안마나 세족을 해드린다면 더욱 좋겠지요. 무성의한 멘트와 선물이 아닌, 여러분의 목소리와 손길로 부모님께 진심을 전해드리세요. 만약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지낸다면, 찾아뵙진 못하더라도 전화로 여러분의 따뜻한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아마도 부모님은,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실 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