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내 관심과 삶의 에너지를 받을 자격이 정말 있는가?
자기 미움을 해결하기 위한 통찰과 구체적 방법론 중 구체적 방법론에 해당하는 글이다.
자기 미움과 별도로 우리의 중요한 고민 중 하나인 타인 미움에 해결도 필요하다. 만약 정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하거나, 뭔가를 고쳐야 하거나 혹은 뭔가 결판을 내어야 할 그런 상황이 아닌 경우에 해당되겠다.
일상에서 누군가를 계속 미워하고 있으면서 그렇게 미워하는 것으로 인해 또 마음이 힘들어진다면, 그러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다.
그 사람이 정말 내 미움을 계속 받을 가치가 있는가?
보통, 그 상대에게 내 미움을 직접 표현하든 혹은 하지 않든 누군가가 미우면 그러면 나는 그를 미워해야 내가 뭔가 억울하지 않고 그나마 뭔가 의미 있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그러나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은 사실은 복수도 아니고 내가 바라는 어떤 효과를 만드는 방법도 아니다.
나아가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은 사실 나의 삶의 에너지를 그를 위해 소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은 미움도 관심이다. 관심은 나의 몸과 마음의 에너지를 쏟아 붓는 일이다. 사랑하고, 좋아하고, 긍정적으로 관심을 줄 사람이나 일에게 줄 에너지도 모자랄 판인데 내가 왜 그럴 가치도 없는 이에게 내 관심과 내 삶의 에너지를 주어야 하는가.
그래서, 나를 위해서 정말 진지하게 질문해 보아야 한다.
그 사람이 내 미움을 받을 가치가 정말 있는가?
내 관심을 받을 가치가 있는가?
내 삶의 에너지를 그에게 계속 주는 게 의미가 있는가?
만약 그럴 가치가 있다면, 그러면 계속 미워하라. 누가 말리겠는가, 자신이 그렇게 그가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데. 하지만, 만약 그럴 가치가 없다는 것이 여실해지면 그에게 쏟아 주는 그 관심을, 그 에너지를 그냥 멈추라. 그냥 '무관심'하고 '무심'하라는 말이다. 그냥 개에게 개뼈다귀 던져 주듯이 마지막으로 냉소 한번 던져 주고 그만 끝내는 것이다.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자신을 위해, 자신의 삶을 위해.
똥이 아무리 싫다고 계속 '똥 미워, 똥 미워!'라고만 하며 앉아 있을 순 없다. 똥 생각 그만하고 차라리 꽃을 생각하자. 차라리 자신이 생각하고 주목하고 관심 줄 진짜 대상들에 더 관심을 주자. 그것이 훨씬 이득이다.
(주: 불필요하게 미움의 관심을 주지 말라는 말이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님을 주의. 상대와 상황에 대한 정당한 조처가 필요하면 필요한 모든 것을 한다. 모든 생각과 말을 하고 모든 행위를 한다. 완전 자유다. 하지만 계속 불필요하게 미워할 것인지 아닌지를 지혜롭게 판단하자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