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처음 감사일기라는 것을 쓰기 시작하며 내가 배운 것은 아무리 괴롭고 슬픈 일도 그 반대편의 이면을 유심히 바라보면 그 시간을 딛고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힌트가 숨어있다는 사실이었다.
누군가에게 말로 나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어려워 의사소통 수단으로 글을 사용하다 보니 글쓰기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도 두려움 없이 나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출판지원 미션에서 떨어졌을 때 나의 가치를 타인에게 맡겨 좌절하지 말고 스스로 출판하면 되지!라고 마음먹고 올해 독립출간을 목표로 하게 된 것도 모두가 그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표면 아래 숨겨진 의미를 찾아낸 덕분이었다.
그렇게 나는 내가 누리던 모든 것들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그저 익숙해진 것일 뿐 행복은 삶의 기본값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고 생각하며 절망했던 일들이 이제는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라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고민하게 되었다. 나의 삶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언제나 최고의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는 온전히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니까. 행복도 불행도 언제나 나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
난 그렇게 내 앞에 놓인 수많은 뜀틀들에 좌절하지 않고 가장 나답게 하나씩 넘으며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