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쓰는 말수가 별로 없고 대답도 느릿느릿 한 편이다
어떨 땐 내가 묻고 대답할 정도
봉쓰와 한창 데이트할 때 남대문시장을 간 적이 있다
봉쓰는 양복바지가 필요한 지 남자 바지를 판매하는 가게로 들어갔다
점원분이 우리를 환하게 맞이했고
난 봉쓰가 무슨 옷을 사려는지 몰라 그냥 봉쓰를 뒤따라 갔다
우리에게 인사한 그 점원분이 봉쓰에게
“손님 허리 사이즈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었고
봉쓰는 대답이 없었다
그러고 나서 몇 초 뒤 다시 점원분이 봉쓰에게 물었다
나는 박장대소하며 ‘깔깔깔’ 넘어갔고
봉쓰도 멋쩍게 웃었다
그렇다
봉쓰가 대답이 없자,,, 외국인으로 착각하셨던 것이다
아직도
‘thirty-two?’라고 하면 웃음부터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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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 차
이제는 그가 입은 여는 순간, 그 공기마저도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있는... 우리는 부부 사이다
한 줄 tip: 그렇게 말도 별로 없고 표현도 서툴렀던 남자가 결혼 4년 차 정도 되니깐 표현도 하고,
그리고... 가끔 감동적인 이벤트도 해주더라~ 처음부터 표현을 잘 하는 사람보다 이렇게 서툴지만, 차곡차곡 표현을 하는 사람... 내게는 더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