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흔드는 선물

by 완뚜


사무실 문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민원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허리를 펴고 기다린다. 작게 열린 문틈으로 두리번거리며 조심스러운 눈빛의 얼굴이 먼저 들어온다. 작게 미소지으며 느린 걸음으로 마주한다. 너무나 조심스러워서 나도 인사만 나누고 기다린다. 머뭇머뭇, 쭈뼛쭈뼛.

덩달아 나도 머뭇거린다.

"너무 고마워서 선물을 좀 가져왔는데, 어디서도 살수없는 귀한건데요. 받아줄 수 있나요?"

잠시 생각한다. 내가 뭘 고맙게 해드렸을까?

"진짜 정성들여서 몇시간동안 찾고 며칠동안 말리고 코팅까지 한 거예요."

어르신이 내미는 손에 쥐어진 것은 네잎클로바 네송이를 예쁘게 코팅한 것을 내민다.

'아이구'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너무 황송해서. 기억에도 없는 어르신의 고맙다는 소리에. 조금 미안하고 엄청나게 고마워서.

정성담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이런 직업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행복해서 감사하고 따뜻했다.

어르신이 다녀간 자리만 하염없이 쳐다본다. 손에 네잎 크로바를 들고서.


앞으로 행운이 잔뜩 찾아오리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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