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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코 Aug 09. 2021

이천이십일년팔월구일일기

-혼자된 사람-

한 사람이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더니, 이윽고 눈물을 흘렸다.


전쟁으로 가족과 이웃을 다 잃어버린 이 사람은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거울 앞에서 시간을 보낸다.


거울 속 자신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


우리는 요즘 각자 총성없는 전쟁통에 산다.


살아있지만, 관계를 잃었다.


대화하고 있지만, 소통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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