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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대유 이삭 캉 Nov 24. 2021

한국인이 겨울에도 아아를 마시는 이유

아침에 일어나면 잠을 빨리 깨우기 위해 아아가 필요하다

《한국인이 겨울에도 아아를 마시는 이유》

나는 겨울을 몹시 힘들어했다.

수족 냉증이 있어 장갑을  끼지 않고는 겨울을 이겨낼 수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추위를 이겨내는 나의 모습이 바뀌었다.

서울의 아침 온도가 -2  인데도  나는 가을 옷이 좋다.

나 빼고는 오리털과 털이 달린  겨울옷을 입고 있지만

나는 가을 옷에 스카프가 딱 맞는다.


전  같으면 이런 추위에 아아를 마신 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젊은이들이 (내 나이 37이니 나도 젊은 인가?)  추운 날씨에

아아를 마시면 '젊다고 자랑하나?'로 생각했는데

난 아침에 일어나서 얼음 두 개를 넣어 아아를 마신다.


상상도 못 할 나의   모습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가 이런 날씨에 아아를 마시는 이유는?

이런 날씨에 남들 다 입는 겨울 옷을 입지 않는 이유는?

답이 나왔다.

지금 나의 삶은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 되는 때다.

연주가 앞으로 4번이  있고 자격증 과정 공부를 2개를

하고 있으며, 특수교육 공부에,   피아노 레슨, 음악교육에...

난  지금 정신을 놓으면 안 되는 시기에 있는 거다.


아침에 일어나면 잠을 빨리 깨기 위해 아아가 필요한 거고

써늘하고 차가운 가을바람이 나의 정신을 일깨우고 있는 거다.

갑자기 아침마다 아아를 마시는 젊음 이들에게 동정이 갔다.

아침부터 정신 차려서   뭔가를  해내려는 그들의 노력이

꼭 나의 아침 같다.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한국에만 있다고 한다.

이제는 여름에 마시는 시원한 음료가 아닌

하루의 아침을 번쩍 열어줄 ,  정신을 깨어줄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아침부터 정신을 반짝 차려야 할 아아 마니아들을 응원한다.

그리고 큰일을 마칠 때까지   아아와 써늘한 겨울바람을

즐기고 있는 나 자신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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