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워진 머리가 발을 묶고 입도 닫아버린다.
그래도 손은 살아남아 길을 걷게 한다.
길을 따라간다.
보고 있는 것이 보고 싶은 것인지 보았던 것인지는 모르겠다.
멈춰 있는 것인지 흘러가고 있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아는 것이 없다. 겨울인 것조차
겨울인 것 같은데.
봄은 알아서 올까.
별들도 말이 없고.
그림그리고 애니메이션 만드는 E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