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늦었다.
나의 생각에 늦었고
나의 행동에 늦었고
거짓말하듯,
나의 마음에 늦었다.
거짓말이었으면.
거짓말이었다면.
뒤돌아보기가
그리도 힘들었는지,
고개 한 번 숙여보지 않은 채,
늦었다.
나의 말버릇에,
나의 자존심에,
내 안의 또 다른
나에게.
그리고 지금.
한 걸음 뒤에 서서
늦었다고,
너무나 늦었다고
매달리듯,
메아리치듯 말하고 있다.
언제나 그렇게
멀리서 지켜보듯,
나 스스로 늦어왔다고.
너무나 멀리
와버렸다고.
하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