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햄스트링부상으로 요즘 발레연습을 안 했더니 오늘 수업하는데 순서를 잘 따라 하지 못했다. 스트레칭을 하지 않더라도 발레연습은 해야겠다. 오늘 준비운동으로 복근 운동을 해서 그런지 너무 힘들었는데, 체중을 재니 1kg나 빠져있어 감사하다. 그런데 햄버거를 먹어버렸다!
2. 지하철을 탔는데, 덩치 큰 사람이 계속 내 쪽으로 기울길래 핸드폰으로 밀어버렸다. 싫은 것을 표현한 나에게 감사하다.
3. 식습관 진단을 받으러 갔다. 나는 아침에 꼭 바닐라라테를 먹는데, 단맛 중독인 걸 알았다. 내일 아침은 바닐라라테를 먹지 말아야겠다. 중독을 알아차리게 되어 감사하다.
4. 서대문 문화유산 야행에 갔다. '저항 시인의 시를 출판하라' 미션투어를 하려고 했더니, 운영하는 아르바이트생들 쉬어야 한다고 2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돌아가면서 쉬면 되지, 어떻게 운영을 이렇게 하는지. 성북구 문화유산 야행은 좋았는데, 서대문구 문화유산 야행은 별로였다. 다시는 안 갈 것 같다. 그래도 궁금했는데 궁금증은 풀려 감사하다.
5. 북촌한옥센터에 갔다. 한옥에 대해 설명을 듣고 한방차도 마셨다. 쪽마루와 툇마루 중 나는 툇마루에 앉았다. 사랑채와 안채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대문을 지나면 사랑채이고, 사랑채와 안채를 가르는 중문을 지나면 안채였다. 좁은 집 안에서만 있어야 했던 조선 여자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했다. 얼마나 갑갑했을까!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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