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브런치북의 에필로그
이 브런치북을 만들게 된 경위는 다음과 같다.
중년의 문턱에 들어서자 글을 써보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기왕이면 제대로. 하지만 중도에 주저앉지 않으려면 과거의 내가 왜 이 꿈을 포기했어야 했는지 정리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래서 소녀 시절의 꿈과 좌절에 대한 이야기를 구구절절하게 써쟀겼다. 이 이야기가 과연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란 의문을 가지며 시작했는데 역시나 그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를 복기해보고자 하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기에 만족한다. 물론 많은 분들에게 읽혔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런 능력은 아직 나에게 없다.
그럼 난 이제 더 이상 연재를 하지 않을 건가?
일단 이 브런치북은 여기서 연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그리고 새로운 브런치북을 새해부터 연재하고자 한다. 주제는 나 자신에 대해 스스로 말하기 껄끄러운 부분이라는 힌트를 슬쩍 드리겠다. 막상 공개되면 "도대체 이게 뭐가 껄끄럽다는 거야?"란 반응이 예상되긴 하는데(아니, 일단 애초에 그런 반응을 해줄 독자가 별로 안 계시다) 연재를 하다 보면 내 감정에 대해 독자분들이 아 그렇구나... 라며 공감해 주실 거라 생각한다.
어쨌든 이 브런치북을 구독해 주신 3명의 구독자님들
그리고 업데이트되면 한 번씩 들여다보시는 구독자님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내년엔 다른 주제로 연재를 시도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