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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레카 Aug 21. 2024

#5. 씨줄과 날줄

사랑하는 딸들아     


인생에서는 아무런 의미 없는 시간아무런 의미 없는 장소아무런 의미 없는 행동, 아무런 의미 없는 만남이란 없단다. 괜히 내 소중한 시간만 빼앗겼다고 생각한 그 어느 시간도괜히 갔다고 생각한 그 어느 장소도후회만 되는 행동을 했던 그 어느 행동도, 만나지 말았어야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그 어느 만남도, 시간이 지나가서 돌이켜보면 우리 딸들이 생각하는것 만큼 의미가 없던 시간도장소도행동도, 만남도 아님을 미래에 알게 되는 순간이 올 수 있음을 살면서 수없이 경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은 마치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져 있는 복잡한 구조을 띄고 있다. 언제 어디에서 내가 의미없다고 생각한 시간장소행동, 만남이라는 씨줄이 또 다른 날줄과 엮여지면서 어떤 또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된다. 


애플을 창업한 스티븐잡스의 스탠퍼드 대학 연설을 들어보면 이러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대학에서 중퇴를 하고 애플에서 쫓겨났던 일(씨줄)이 오히려 세계적 기업인 픽사를 창업하고 매킨토시 컴퓨터를 구상(날줄)하게 되는데 연결되게 되었다고 말하더구나.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에서 나오는 여주인공 미츠하의 할머니의 대사에서도 매듭을 매면서 무스비(むすび)’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이것도 비슷한 관점이라는 생각이 들더구나.

 

우리의 경험이라는 수많은 점들이 우리가 알 수 없는 4차원적 어느 공간에서 서로 만나게 되는 일은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필연적인 일이 될 수도 있음은 우리의 삶에서 느낄수 있는 신기한 일이기도 한 것같다. 


사랑하는 딸들아,  


그러기에 우리 딸들의 모든 시간장소행동, 만남 등에 대해 후회하지말자. 그리고 자책하지도 말자. 오히려 그 일이 그 시간이 그 장소가 그 행동이 나의 인생에서의 전환점이 되어 먼 훗날에 웃으면서 그 일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너에게도 오기 때문이다. 삶에는 언제나 양면성이 있다는 점을 기억하렴.

     

<유레카의 아침을 여는 공간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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