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 채널 [호불호 갈려도 나만의 팬덤을 만드는 멘탈의 비결]에서
악플을 받아본 적 있는가? 나는 있다. 심지어 바로 지난주에 업로드한 쇼츠에도 악플이 달렸다. 예전에는 세상에 별에별 사람이 다 있다, 별꼴이야 하고 넘어갔다. 지금은 악플이 보이면 이렇게 대처하곤 한다.
내가 악플에 이렇게 대처할 수 있게 된 것은 이 문장 때문이었다.
악플 = 내가 외부로 나아갔다는 증거예요
악플을 받게 되는 이유를 생각해 보니 크게 2가지가 있다. 첫째는 내가 나답지 않을 때다. 내가 사람들의 기대치를 어긴 것이다. 팬이 안티가 된다고 하지 않는가. 이러면 사람들은 '너 변했어', '네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하며 배신감을 느낀다. 이럴 때는 괜히 허튼수작 부리는 것보다 정공법이 상책이다. 잘못한 부분은 사과하고, 앞으로 기대치에 부합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악플을 받게 되는 다른 이유가 바로 내 세상에서 벗어났을 때다. 지금은 알고리즘을 통해 나를 모르는 사람이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시대다. 우연히 자신과는 너무나 다른 나를 발견해서 깜짝 놀라 한마디 남기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경우에는 나랑 맞지 않는 사람에게 나를 소개한 알고리즘 탓을 하면 된다. 그리고 지올팍님 말처럼 악플이 달린 만큼 날 모르던 사람에게 내가 얼마나 노출됐는지 측정하는 지표로 삼으면 된다.
나도 어느 날 갑자기 유행하는 것은 거부감부터 느낀다. 게다가 유행하기 것이 어떤 역사도 없고 유행하기까지 아무런 서사도 없다면 더더욱 받아들이지 못한다. 노력 없이 요행으로 낸 성과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인스타그램에 피드가 1~3개인데 팔로워가 1만 명인 경우. 좀 아는 사람이라면 팔로워 돈 주고 샀구나 하고 바로 알아본다.
반대로 이 말인즉슨, 유행을 타기 전에 미리 서사를 쌓아두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그래야 유행을 탔을 때 대중이 쌓아둔 서사를 보고 나를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인스타그램으로 예를 들자면, 피드와 릴스로 꾸준히 기록하면 된다. 그래서 나도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