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Grabity [착각을 깨고 의도적 게으름으로 압도적 1등 비결]
지난주 월요일에 같이 일하는 친구가 내가 하려던 일을 외주로 단숨에 처리했다. 외주로 받은 작업물은 직접 하려던 퀄리티에는 못 미쳐 보였다. 이 친구도 퀄리티에 만족을 못해서 나에게 수정할 부분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내게 말없이 외주 한 작업물을 어떻게 수정할지 보고 있자니 스트레스를 받았다. (글로 쓰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은 이유가 아주 명확해졌다)
그런데 이번 주 월요일에, 회고를 하면서 자가검진 질문을 보고 나 자신을 반성했다. 자가검진 사항에 '거리낌 없이 도움을 받았나요?'란 질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내가 적은 질문사항이다) 이 질문을 보자 위의 일이 떠오르면서 "나는 기꺼이 도움 받지 않았어. 어떻게 보면 돈 써서 내가 할 일 덜어준 건데, 솔직히 당시에는 얼떨떨하고 스트레스받았어'라고 회고했다. 이어서 오늘, 잠시 잊고 있었던 이 문장을 발견했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어떻게 다루는가가 중요하다.
이 문장을 소개한 영상에서 설명한 모르는 것을 다루는 방법은 2가지다. 이미 잘하는 사람에게 물어보거나, 위임하거나.
즉, 직접 다하려 하지 말고 다른 사람(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직접 다하려는 사람은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이다. 나는 오만하게도 내가 직접 다 할 수 있다고 착각했다.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왕도 비슷한 말을 했다. '사람에게는 각각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시켜야 한다.' 이치에 맞는 명령을 내려야 한다며 한 말로, 할 수 없는 일을 시켜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그런데 나는 나 스스로에게 이치에 어긋나는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해본 적은 없지만 하면 하게 돼' 했고, 과거와는 조금 달라진 나를 고려하지 않고 예전처럼 이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몰아붙였다.
이렇게 깨달은 뒤로 같이 일하는 친구들에게 말했다. "누구든 맡은 일을 못할 수 있으니, 못할 것 같으면 언제든 편하게 말해줘. 할 수 있는 사람이 도와서 하면 돼. 만약 모두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면 우리가 욕심부린 거니까 다음에 하든, 외주를 알아보고 정 안되면 포기해야 하는 일인 거야."
p.s. 나 스스로도 답을 모르겠는 것은 챗GPT에게 적극적으로 물어보기 시작했다. 챗GPT가 답변도 잘해주지만, 내 내면의 답을 이끌어주는 경우가 더 많아 아직까지는 꽤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