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이란?
가끔 인생이란 무엇인가 생각해 본다.
어쩌면 인생은 세끼 식사 같은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든다.
어린 시절은 아침
"애야! 아침 먹어야지!"
어머니의 다정한 부름이 하루를 여는 시작이었고,
밥보다 더 따뜻했던 건 그 목소리였다.
잠이 덜 깬 눈으로 밥상 앞에 앉아
인생이란 무엇인지, 미래가 어떤 모양인지도 모른 채
그저 주어진 한 끼를 받아먹던 때.
중년은 점심이다.
"여보! 점심 드세요."
바쁜 삶 속에서도 누군가를 챙기고, 또 챙김 받으며
정신없이 지나가는 한낮의 시간.
허겁지겁 밥을 뜨고, 대화는 짧아지고
마음은 자꾸 바깥일로 향하지만
그래도 그 한 끼가 있어 다시 힘을 내는 시간.
가장 분주하지만, 가장 중심이 되는 때.
노년은 저녁이다.
"할아버지, 저녁 진지 드시래요."
삶의 속도가 느려지고,
밥상 앞에 앉는 시간이 길어진다.
조용한 저녁 공기 속에서
하루를 돌아보듯, 인생을 돌아보며
한 숟가락, 한 숟가락 천천히 되새기는 시간.
누군가의 손길로 차려진 따뜻한 밥상 앞에서
감사와 그리움이 차오르는 때.
이처럼 인생은
아침, 점심, 저녁처럼
세 번의 식사로 이루어진 하루일지도 모른다.
그저 먹고살기 위한 끼니가 아니라,
각각의 시간마다 다른 맛과 의미가 담긴
하루의 순환, 삶의 리듬.
그러니
한 끼 한 끼를 허투루 넘기지 말자.
인생의 어느 식사 앞이든
그 속에는 누군가의 사랑, 기억,
그리고 시간이 담겨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