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로서의 삶

by 해요



요즘 '충(蟲)'이

여기저기 막 갖다 붙는다



대체 얼마나 혐오스러우면

사람들을 가리켜 벌레라고까지 칭하게 된 걸까



단순히 타인을 향한 증오만이 문제일까

내재된 자기 모멸감,

오랜 기간 손상되어 온 자존감 또한

이토록 혐오주의가 범람하도록 부채질한 요인은 아닐까...



나도 누군가로부터 벌레로 불린다면

애써 거부할 생각은 없다



다만 '해충'이 아닌 '익충'으로,

힘겹지만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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