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마저도 주입식 교육

by 해요

무수한 쿡방, 먹방 프로그램의 홍수 시대


현재 각 지역의 대표 음식이라고 내세우는 메뉴들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철저히 관광지 음식의 특성에 충실한 메뉴도 많고

순수 향토 음식의 명맥을 이어가는 경우가

흔치 않아 보인다


"각 지역별로 음식 맛과 취향이 다를 뿐이다"

"솜씨가 좋다 나쁘다 평할 문제가 아니다"

"내가 맛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맛있어한다고 해서

남들에게까지 같은 방식으로 먹기를 강요해서는 안된다"


나는 줄곧 이렇게 생각해왔는데

대체 사람들이 왜 이러나 싶은 상황 또한

숱하게 겪었다


지역별 음식 문화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남의 식습관, 취향까지 개조하려드는 사람들


"이렇게 먹으니까 참 맛있더라"


이러면 될 일이지,


"거 참 먹을 줄 모르네~

이건 이렇게 먹어야 먹을 줄 아는 거야"


"그 지역 사람들은 음식을 너무 못해~"


세상 사람들이 산해진미로 꼽아도

내 입맛에 맞지 않으면 무슨 소용


입맛이란 건 수시로 변하기도 하고

일률적인 잣대를 댈 수 없는

철저히 주관적인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전 국민이 미식가, 음식 평론가가

된 것 같은 세상이다


먹는 것 까지 조언을 넘어선

주입식 교육을 받고 싶지 않다


먹고 싶은대로 먹을 자유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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