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아침 당신의 책을 읽는다
소설 같은 타인의 삶
다른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면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기분이다
나는 요즘 매일 아침 책을 읽는다
브런치의 댓글을 확인하고 답글을 다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다음 커피 한잔을 준비하고 책을 보러 떠난다
어제 먹은 맛집을 보며 군침을 흘리고
아빠 생일잔치에 모인 가족들을 보며 미소를 짓는다
아이가 아프다는 말에 걱정이 되고
남자 친구와의 여행에 설렘을 느낀다
어제 산 신발이 맘에 안 든다는 말에 웃음이 나온다
집 꾸미기에 여념이 없는 이웃에게 부러움이 느껴진다
모두가 다 브런치 이웃의 이야기다
나는 요즘 세상 구경을 앉아서 하고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의 이야기를 커피를 마시며 듣고 있다
당신이 정성 들여 써 내려간 일기를 들여다본다...
글을 보며 그 사람을 떠올린다
주변 건물.. 나무.. 물
중간쯤 읽다 보면 어느 정도 주변 환경이 완성된다
그다음 글에 집중한다
그 사람이 느꼈을 즐거움.. 행복..
함께 있던 인물들도 차례차례 앉혀본다
캠핑장 사장님.. 남편.. 아들...
지글지글 불판에 고기 굽는 소리가 들린다..
그렇게 나는 이웃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그 사람의 글을 보면 한 편의 소설이 된다
난 매일 아침 당신의 책을 읽는다
소중한 브런치 이웃의 책을 읽는다
오늘도.. 내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