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9주 6일] 두 아가를 품고,

조금만 더 움직여보기

by 김승우

1년 전 임산부 요가 지도자 자격 과정을 공부했던 요가원에 아가 둘을 품고 방문했다. 이제 안정기이니 수련의 양을 조금 더 늘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무게가 조금은 천천히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이 제일 컸다. 단태아보다는 몸무게가 더 많이 느는 게 당연하다고 하지만 경험이 없는 나는 아무래도 몸집이 불어 오르는 게 겁이 난다.


70분간의 수련. 상체 스트레칭에서 찾아온 어지럼증이 오늘은 평소보다 길게 갔다. 그 외 앉는 아사나와 서는 아사나는 모두 무난하게, 힘이 필요한 동작임에도 편안했다. 내 몸과 아가, 아사나 하나하나가 전달하는 몸의 느낌에 집중하다 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적당한 땀이 만들어 준 한결 가벼워진 몸.


사바사나 때 아가들이 어찌나 활발히 움직이던지 뱃속이 계속 꿀렁 꿀렁거려서 신기했고, 오랜만의 깊은 수련으로 하체가 계속 떨리는 느낌도 충분히 느꼈다.


아가 둘과 함께 한 몰입의 시간. 몸이 무거워 숨이 더 빠르게 차고 힘이 들었지만 손가락과 발가락 끝까지 돌고 있는 혈액이 아가들을 따뜻하게 품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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