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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보연 Nov 09. 2022

선물을 받았다

'그 곳'의 존재 이유

선물을 받았다.

동네 이모가 한 땀 한 땀 만들어준 선물... 화관...

저 유골함이 은찬이가 아니라는 건 안다.
은찬이는 저 작은 곳에 있지 않다는 것을...
그렇지만...
그런 것을 알더라도
사람들은 납골당에, 묘지에 가서
고인을 찾고 고인에게 말을 건다.

은찬이의 유골함이, 은찬이의 물건들이

은찬이는 아니지만
그곳에서 은찬이에게 말을 건다.

​은찬아, ㅈㅇ이모가 준 선물이야.
예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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