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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자 Nov 15. 2022

심플하게 살고는 싶다. 하지만,

feat. 아인슈페너

이른 아침, 꺼내 든 책, 심플하게 산다.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장소에서 아름답게.(p.144-145)

잘 살아간다는 것은 삶의 매 순간 의미를 발견한다는 것을 뜻한다... 혼자 밥을 먹더라도 아름답게 먹자. 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매만지고 몸을 깨끗이 하자..


(아 오늘 일찍 씻고 머리까지 매만지고 이 글을 읽어서 다행인 건가..)


... 살아가는 기쁨을 일깨워 주는 것은 바로 그런 세세한 부분들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 요리 자체가 맛있고 상차림까지 완벽하면 많은 양을 먹지 않아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몇 입만 먹어도 충분하다..


(음.. '띠용'이라는 이모티콘을 쓰고 싶다..¡)



맥시멀 리스트이지만,

시간-우리가 진정 소유할 수 있는 것은 하루하루의 시간이다. 두려워할 것은 미래가 아니라 우리가 놓치고 있는 현재다.

->이 문구에 오늘의 마음 누일 곳을 정했다.



아주 딱 내 스타일의 책은 못 건졌지만,

딱 내 스타일의 커피는 건졌다.


아인슈페너.


라떼는 무겁게 느껴지고,

나의 아메리카노에 바닐라 시럽은 허용하기 싫은 날, 적당히 쌉쌀한 아메에 적당한 달달함도 느끼고 싶은 날,

추운 겨울의 문턱, 노천탕에 앉아 으어~ 소리를 내며

뜨끈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이상스러운 날,


아메리카노 위에 휘핑크림의 부드러운 달콤함을 다섯 스푼쯤 올린 아인슈페너를 추천합니다.


Tmi. 오스트리아 빈(비엔나)의 마부들이 피곤을 풀기 위해 설탕과 생크림을 듬뿍 얹은 진한 커피를 마신 것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전해진다... 하단에 초록창 검색 결과도 첨부합니다.



아이들 아침으로 둘째가 좋아하는 어묵 꼬치를 끓였다.


매번 길거리에서 보일 때마다 사달라고 하길래,

마스크 내리고 마음 편히- 마음껏 먹으라고

어묵 꼬치를 집에 들였다.


아침이라 거창한 육수는 못 내었지만

커다란 사각 팬에, 각종 재료들로

이미 냉장고는 맥시멀 리스트.


아. 심플하게 살고는 싶다.

그렇지만 적당한 맥시멈이 주는

생활의 편리함을 포기하기가 어렵다.



아침에 어묵 꼬치 끓이고는

쓸데없이 커피 맛에 심취해 있는 어느 날-의

일상 끄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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