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느끼며 하늘을 보자. [숨겨둔 아지트, 힐링 공간]
Q: 엄마에게는 특별한 아지트 공간이 있나요?
A: 그럼. 엄마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아지트가 시기마다 있었어. 어렸을 때부터 나만의 아지트를 찾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어. 내 방이 있었음에도 어릴 때는 작고 구석진 다용도실이 좋았지. 네가 지금 그러는 것처럼 말이야.
나 혼자만의 상상에 빠져 책을 읽고, 친구들과 밤새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을 편하게 쉬어갈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을 찾으려는 열망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아. 고등학생 때에는 학교 도서관의 내 자리, 지금은 교무실에서의 내 자리가 그런 쉼터이자 마음의 위안처가 되어주는 것 같아.
대학원을 다니게 된 첫 학기에는 도서관이 힐링 공간이었어. 거의 20년 만에 학생이 되어 캠퍼스 생활을 만끽하고, 마음껏 내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순간들, 그 순간을 더욱 고요하게 채워주는 공간들이 큰 힘이 되었단다.
Q. 엄마의 삶에서 ‘쉼표, 쉰다, 쉬어간다, 힐링 공간’이라는 것은 특별한 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A: 쉼표라는 것은 우리가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쉬어가는 것은 에너지를 회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된단다.
쉬는 동안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현재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이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다시 설정할 수 있단다.
‘일과 휴식’, ‘성장과 성찰’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지속가능한 웰빙의 삶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조건이란다. 잠시 멈추고 바람을 느끼며, 하늘을 보렴.
그런 의미에서 나만의 아지트, 즉 힐링 공간에서의 휴식은 우리의 삶을 충전하게 해주는 데 큰 역할을 해. 자연 속에서 걷거나, 조용한 공간에서 명상을 하는 동안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을 수 있기도 하지.
“꼭 전진해야만 하는 과정이 삶의 필수 조건은 아니야.
나만의 아지트, 힐링 공간을 찾아 삶에 쉼표를 선물하렴.”
Q: ‘우연과 계획’에 관하여 이 내용과 연관 지어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A: 엄마가 아지트를 찾게 된 순간들을 이어서 생각해 보면 우연의 연속이었어. 크롬볼츠의 '우연이론’에 따르면, 우리의 삶은 예측할 수 없는 우연한 사건들로 가득 차 있단다. 예를 들어, 대학생 때 신촌 아지트에서 밤새 나눈 친구와의 대화가 아빠를 만나게 해 준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주기도 했지. 그 친구와의 대화가 아니었다면, 엄마는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었을지도 몰라.
이처럼 우연한 만남이나 사건들이 때로는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중요한 것은 그 우연의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거야. 우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그 기회를 감사히 여기며,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해.
또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계획이 항상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유연한 태도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해. 계획과 우연이 조화를 이루며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거든. 그래서 우연으로 인한 실패와 좌절 등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보라고 말해주고 싶어.
결국, 삶은 계획과 우연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멋진 교향곡 같은 거야. 그 교향곡 속에서 각자 자신 삶의 주인공이 되어, 나만이 연주할 수 있는 멋진 이야기들을 써나가길 바라.
“계획과 우연이 조화를 이룰 때,
더욱 풍요로운 음표로 삶의 음악이 완성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