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 않은, 흔한 여행, 러시아&이집트]
Q: 러시아와 이집트 여행! 여행이 삶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어주었나요?
A: 아주 많은 여행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나의 여행 바구니의 독특한 점이 있다면, ‘가장 춥다고 알려진 러시아를 가장 추운 겨울에 갔다는 것’, 그리고 ‘뜨거운 사막 지역 이집트의 여름을 온전히 다 느끼고 온 것!’이라고 할 수 있어.
계획적으로 여름, 겨울에 여행을 간 것은 아니지만 방학 기간을 활용하다 보니 그 계절에 여행할 수밖에.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 시간이 지난 후, 작은 기억의 조각들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극추위, 극더위의 경험은 잊을 수가 없더라.
특히 러시아에서 폭설이 내리던 날, 장갑 위에 내려앉은 예쁜 눈 결정체, 이집트에서 체감 온도 50도의 날씨 탓에 그렇게 고대하던 스핑크스 얼굴을 10분 이상 보지도 못하고 숨을 헉헉거리며 도망치며 그 자리를 떠났던 기억은 하나의 추억이 되어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되었지.
여행의 여운이 잠잠해질 때 즈음, 여행을 되돌아보면, 그 여행에서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로 우리 삶에 새로운 이정표 하나씩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 여행은 내 삶에서 중요하게 지켜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일상 속에서 놓치고 살아온 것들은 없는지 살펴보게 하는 힘이 있어. 그래서 새롭게 만들어진 이정표를 따라 삶의 방향을 바로 잡게 하는 힘! 그것이 바로 여행이 아닐까.
Q: ‘여행이란 세상을 향한 렌즈’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A: 낯선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과 마주하고, 낯선 음식들을 접하며, 그동안 지니고 있던 편견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본인의 렌즈를 한 번씩 닦게 되는 것 같아. 즉, ‘내가 잘못 생각해 온 것들이 있었구나.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구나.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하게 생각해 온 것들이 이곳에서 통하지 않는 것을 보니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구나.’ 등을 깨닫게 되는 것이지.
여행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환경을 직접 경험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깊어지니 여행은 단순한 휴식이나 즐거움 이상의 의미를 우리에게 선물해 준단다, 우리 삶에 새로운 관점과 깨달음을 제공해 주는 소중한 경험, 그것은 바로 여행이야.
“때론 훌쩍 떠나도 좋아. 여행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렌즈를 새롭게 얻게 된단다.”
Q: ‘우연과 계획’에 관하여 이 내용과 연관 지어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A: 여행이야말로 우연과 계획의 조합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시점이야. 여행 전 어느 정도 계획을 세워 출발하지만, 우리는 여행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출발하기도 하잖아? 계획된 여행은 우리가 보고 싶은 것, 경험하고 싶은 것을 미리 정해두고 그에 맞춰 준비할 수 있게 해 주지만, 우연히 마주치는 순간들은 여행지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고, 덕분에 웃어넘길 수 있는 추억이 되기도 해.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옆자리 외국인과의 대화로 시작된 만남이 여행지 곳곳에서, 때로 한국에서까지 이어지는 경험담들을 주변에서 종종 들을 수 있지. 여행을 통해 계획된 경로를 따라가면서도,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 예상치 못한 상황들 속에서 새로운 시각과 가치, 인연을 만나게 돼. 이러한 경험들은 삶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주기도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
따라서, 여행은 계획과 우연이 어우러져 우리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여정이라 할 수 있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그 계획이 우연히 이루어질 때의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 레프 톨스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