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Inside Wisdom

뒤늦은 2016년 나만의 북 어워즈

by Ann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정리를 한다. 나만의 2016년 북 어워즈. 사실 2015년에 비해 책을 많이 못 읽어서 좀 민망하긴 하지만 그래도 올해 책 읽기를 위해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우선 2016년 내가 읽은 책은 총 52권. 작년인 2015년은 61권. 사실 더 많이 읽겠다고 다짐했는데 그러지 못 했다. 책의 양만이 중요한 건 아니다. 얼마나 열심히, 정성스럽게 읽었느냐가 중요하다. 그런데 그렇지 못 했다. 노력과 정성이 부족했다. 많이 게을렀던 한 해였다. 쓰고 보니, 속상하다.

올해 읽은 책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읽은 일순)



1월
야단법석 - 법륜
아들러에게 사랑을 묻다 - 기시미 이치로
익숙한 새벽 세 시 - 오지은
1984 - 조지 오웰
미치코 씨, 영어를 다시 시작하다 - 마스다 미리
종이달 - 가쿠타 미츠요
바닷마을 다이어리 1 - 요시다 아키미
바닷마을 다이어리 2 - 요시다 아키미
행복 - 법륜


2월
바닷마을 다이어리 3,4,5 - 요시다 아키미


3월
생존자 - 테렌스 데 프레
쌤통의 심리학 - 리처드 H. 스미스
보통의 존재 - 이석원
게스트하우스 France - 민혜련


4월
언제 들어도 좋은 말 - 이석원
한중록 - 혜경궁 홍씨
서울시1,2 - 하상욱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 러셀 로버츠
또또 - 조은
우사기의 아침 시간 - 남은주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 정채봉


5월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 사이토 다카시
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 - 김재연
글 쓰는 여자의 공간 - 타니아 슐리
그들 - 조이스 캐롤 오츠


6월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 후지하라 가즈히로
가짜 팔로 하는 포옹 - 김중혁
파이 이야기 - 얀 마텔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아고타 크리스토프
마음 청소 - 우에니시 아키라


7월
다섯째 아이 - 도리스 레싱
평생 돈에 구애받지 않는 법 - 고코로야 진노스케
생각 정리 공부법 - 김민정, 정지연, 권선영
오늘의 네코무라 씨 여덟 - 호시 요리코


8월
생존 독서 - 김은미
무인양품은 왜 싸지도 않은데 잘 팔리는가 - 애가미 다카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 헤르만 헤세
빨강 머리 앤이 하는 말 - 백영옥


9월
올리브 키터리지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 - 설민석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 수 클리볼드


10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9,20 - 박시백
나는 농담이다 - 김중혁
한국사를 보다 5- 박찬영 외
숨결이 바람 될 때 - 폴 칼라니티


11월
몸의 일기 - 다니엘 페나크


12월
곁에 두고 읽는 탈무드 - 이시즈미 간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확실히 하반기에 책을 안 읽었다. 나라가 뒤숭숭했고, 내 마음도 뒤숭숭했다. 연말에는 늘 흐트러진다. 연말이니까 흐트러져도 어느 정도 용서가 되지만 모든 것에 있어서 와르르 무너져버리면 곤란하다.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힘을 내, 정신을 차리고 읽었다. 자기 전 단 10분이라도. 왜 그렇게 해야만 할까?


내게 물었더니 계속 책을 읽고 싶어서다. 멈추면 정말로 멈춰버리기 때문이다.


2016년 가장 좋았던 책 3권을 뽑았다. 작년 보다 읽은 책이 적어 5권에서 3권으로 줄였다. 리뷰가 있는 것은 함께 올린다.






3위. 생존자 - 테렌스 데 프레

3월에 읽기에 참 힘든 책이었다. 햇살이 반짝이고, 바람이 간지럽히는 계절에 읽기에는. 유태인 수용소에서 일어난 끔찍하고 잔인한 일들을 마주하기에는 날이 너무 좋았다. 그래도 읽었어야 하는 책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해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현재의 나를 반성하게 만들고, 더 살고 싶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2위. 숨결이 바람 될 때

살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좋은 자극이 된다. 죽음을 떠올리면 더욱 쌩쌩하게 살아있고 싶어진다. 또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해 떠올려보게 된다. 죽음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리 생각해놓지 않으면 언제 닥칠지 모르는 그 순간에 후회할 것 같다. 책은 내가 건드리지 않을 부분들까지도 손을 대게 만든다.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여겼던 죽음에 대해, 죽음의 순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1위.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 수 클리볼드

무척 충격적인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수많은 자극과 충격이 아직도 내 뇌에 남아있는 기분이다. 많은 사실들 뒤에 숨겨져 있는 진실들을 외면하며 살았던 나에 대해 반성했다. 그리고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의심했다. 읽는 내내 힘들었다. 하지만 아주 큰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모른다는 것을.





2016년의 독서는 게을렀다. 정리 마저도. 하지만 그래도 했다. 그래야 또 한 발 앞으로 나가니까. 52권의 책을 읽었지만 여전히 나는 한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순간순간 느낀다.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고, 얼마나 모르는 사람인지. 하지만 그것이 또 알아가게 만들고 읽게 만들고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모른다는 것을 깨달은 한 해였던 것 같다.


2017년의 독서는 좀 더 부지런하기로 다짐해본다. 작년 독서 결산 글에도 같은 내용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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