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민음사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이벤트 <손끝으로 문장 읽기>를 무사히 마치고 두 번째 이벤트 <밑줄 긋고 생각 잇기>에 도전했다. 독서는 나의 평생 취미이자 습관이지만 가끔 흥미가 떨어질 때가 있는데 이런 이벤트가 다시 동기를 부여해주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번 책은 칼 뉴포트의 <딥 워크>. 오랜만에 이런 종류의 책을 읽어본다.
5/6
전자도서관 어플로 <네 인생의 이야기>를 읽었다. 전부 읽지는 못하고 영화 <컨텍트>의 원작 부분과 몇 개만 읽었는데 이야기가 굉장히 신선했다. 문체는 뭐랄까... 굉장히 깨끗한 느낌이랄까. 그런데 전자도서관은 대출 기한이 짧아 자동 반납이 되고 말았다.
5/10
5월 독서모임 선정 책 <열정>을 읽고 있는데 여전히 좀처럼 책장이 넘어가질 않는다. 한 사람의 독백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그것을 듣고 있자니 "이제 그만 좀 하세요!!"라고 소리치고 싶어 진다.
머리 식힐 때 볼 책으로 도서관에서 빌렸다. <136명의 집>은 일본의 <빔스>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집을 소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실었다. 사진 위주로 보면서 느슨하게 읽었다.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집들을 보면 참 재밌다. <집안의 물건>은 사실 5분 만에 다 봤다. 그냥 사진만 봤다.
5/11
<이동진의 빨간 책방>을 통해 알게 된 씨네 21의 기자이자 작가인 이다혜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다. 무엇보다 제목이 요즘의 나에게 확 꽂힌다. 알면 알수록 혼란스러워진다.
산도르 마라이의 <열정>은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지만 이 지긋지긋함이 이 소설의 본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 노인의 집요한 회고는 이 소설의 제목인 <열정>에 대한 향수 때문일까. 결국 그 시절 자신의 열정에 대한 그리움에 몸부림치는 걸까. 하긴, 아직 그에 비해 한참은 어린 나조차 20대 때의 열정들이 어디로 갔는지 갸우뚱할 때가 많은 걸.
5/12
갑자기 무섭게 비가 왔고, 나는 안에서 어떤 때보다 조용하게 책을 읽고 글을 썼다.
5/14
드디어 <열정>이 끝났다. 독서모임 멤버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들을 했었다고. 할아버지, 제발 그만 좀 말하세요. 하지만 한편으로 그가 너무나도 외로웠던 것 같아 안쓰럽기도 했다. 그 긴 세월 동안 그리워만 하며 살았던 사람. 사랑했던 여자도, 좋아했던 친구도, 그리고 그들에 대한 사랑과 우정과 분노를 담은 그 시절의 열정도 홀로 그리워만 했던 그 사람이 참 불쌍하게 느껴졌다. 그가 쏟아낸 그 모든 독백은 아마도 너무나도 외로웠던 탓에 그 외로움을 온몸으로 드러낸 것이겠지.
얘기를 끝내고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참 유쾌한 모임이다.
5/17
도서관을 다녀왔다. 페미니즘에 대한 책 2권과 경제학에 대한 책 1권, 이렇게 총 세 권을 빌렸다. 아마 이 중 1권 정도 완독 하겠지. 가는 길에 예쁜 5월의 장미가 눈에 띄어 잠깐 눈길을 줬다.
쇼코의 미소를 다 읽었다.
민음사 이벤트 <밑줄 긋고 생각 잇기> 첫 번째 미션을 완료했다. 이 이벤트는 책 읽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신시켜준다. 완독이 목표가 아니라 읽는 과정에서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것을 배우고 어떤 것이 남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5/18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알게 된 책 <몸을 씁니다>. 읽어보니 요가와 비슷했다. 명상과 호흡과 긍정적인 생각에 집중하고 느리게 몸을 움직이라는 이야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일단 멈춰 숨을 가다듬고 좋은 생각을 하고 몸을 이완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맞다. 사실 숨쉬기 힘들 정도로 바쁜 것도 아니고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로 심각한 상황도 아닌데 잠시 멈춰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단 5분도 만들지 못하고 산다는 건 좀......
5/20
동네 카페 창가에 앉아서 신나게 책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바로 옆좌석에 소개팅 남녀가 들어와 앉는 바람에 도저히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딥 워크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상황이었다.
5/22
<밑줄 긋고 생각 잇기> 두 번째 밑줄 미션을 완료했다.
5/23
이번 독서 모임 선정 책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이다. 첫 문장이 꽤 유명한 책이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5/26
모처럼 만에 하루를 몽땅 쉬었다. 친구들과 만나 브런치를 하고 헤어진 후 나는 서점엘 갔다. 지난달 북파크에 가서 읽다가 말았던 <82년생 김지영>을 찾아 나머지 부분을 읽었다. 푹 빠져서 읽었다. 보통 서점에서 길게 책을 읽지는 않는데 끝까지 쉬지 않고 읽었다.
<설국>을 다 읽었다. 아름다운 소설이지만 남자 주인공이 아주 별로다.
5/30
이번엔 옆자리에서 사이클 동호회 아주머니들이 뒤풀이 티타임을 가졌지만 나는 꿋꿋하게 함정임의 <무엇보다 소설을>을 다 읽었다. 원래 영화나 책에 대한 에세이 읽는 것을 좀 어려워했는데 김혜리 기자님, 이동진 평론가님, 그리고 이번에 알게 된 함정임 작가님을 통해 좋아하게 됐다. 그리고 많은 걸 배우게 됐다. 이들처럼 읽고 싶고, 보고 싶고, 쓰고 싶다.
5/31
반납일을 착각해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을 미처 다 읽지 못하고 반납했다. 바보. 다다음 달 독서모임 책 <이기적 유전자>를 미리 읽기 시작했다. 전에 빨간 책방에서 이 책을 다뤄서 기본적인 내용은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읽어보게 됐다. 그런데 책이 꽤 두껍다. 종이는 얇고......
이동진 작가님의 새 책이 곧 나온다. <어쩌다 어른> 특강쇼를 봤는데 그 강의가 이 책의 목차가 아니었나 싶다. 6월 5일 판매 시작이다. 빨리 읽어보고 싶은데.
<밑줄 긋고 생각 잇기> 세 번째 밑줄 미션을 완료했다. 소셜 미디어를 줄여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미세먼지 때문에 따스하고 선선한 봄바람맞으며 책 읽기는 좀처럼 잘 되지 않았지만 다른 계절보다 책 읽기가 수월한 계절임은 맞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알맞은 온도에 낮도 길고. 4월에 비해 꽤나 열심히 읽었던 것 같다. 마음먹은 대로 되지는 않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