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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A Jul 25. 2020

각자의 고민과 선택

 동기들을 만났다. 인하우스로 일하는 친구, 나와 같이 프리랜서로 일하는 친구. 같이 모인 건 졸업 시험 이후 처음이니 거의 반년만이었다.

 서로의 근황을 확인하니 프리랜서는 인하우스를, 인하우스는 프리랜서를 서로 부러워했다. 고민은 서로 다르지만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좀 더 오래 많이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나도 프리랜서다 보니 가끔은(어쩌면 자주) 인하우스 통번역사로 일하는 친구들이 부러울 때도 있다. 적어도 내일 일이 있을까 하는 걱정은 안 해도 되니까.

 하지만 회사 다니던 시절을 생각해 보면 회사 다닐 때는 그것만의 고민이 있었다. 조직 생활에서 오는 고민들과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싶은 욕심.

 아직 짧지만 얼마간의 프리랜서 생활을 해보니 완벽히 내 욕심대로 충족되는 것은 없다. 다만 어떤 것을 좀 더 포기할 수 있는지, 예를 들면 프리랜서로 하고 싶은 일만 하며 당분간의 안정적인 수입을 포기할 것인지, 인하우스로 안정적인 수입을 받으며 싫어하는 일도 어느 정도 감수하고 할 것인지를 고민해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니 나는 프리랜서로서 좀 더 버텨보고 싶어 졌다.

 오랜만에 만난 동기들 덕분에 좀 더 넓은 시야가 생겼고 어려운 것 같은 고민도 조금은 쉬워졌다. 각자의 고민들로 머릿속이 복잡하지만 우린 각자 열심히 잘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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