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되는 그 어느 시점

 요즘 무언가를 검색할 때 유튜브를 꽤 많이 활용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문자 형식의 검색 결과가 원하는 정보 찾기에 더 용이하기 때문에 영상 검색의 비중이 더 높진 않지만,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활용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요즘 어린 세대들은 검색도 유튜브로 한다고 해서 놀랐는데, 뭐 물론 그들만큼은 아니지만 활용을 하고 있는 날 보고 조금 놀랐다. 어쨌든 뒤늦게나마 그 흐름의 자락을 잡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다 든 생각이 ‘몇 살까지 시간적으로는 늦더라도 스스로 그 흐름을 좇아갈 수 있을까...’하는 것. 지금이야 아직은 청년 세대에 속하니까 조금 늦더라도 배우면 금방 습득할 수 있는데, 몇 살까지 이것이 가능할까 싶다.

 우리 엄마 아빠라고 젊었을 때부터 우리 도움받아 새로운 것을 배우지는 않았을 것인데, 언제부터 새로운 것이 등장하면 먼저 겁을 먹고 혹은 귀찮거나 필요성을 잘 몰라 미루다가 뒤늦게 우리의 도움으로 더듬더듬 배우려고 노력을 하게 되었을까. 사실 알려드리면 생각보다 쉽게 이해하고 금방 따라 하는 것도 많다. 유튜브 같은 거야 알려드리지 않아도 어느새 보고 계신 것 같고...

 그렇게 생각하면, 이건 나이가 든다고 습득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의욕 자체가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이제 와서(지금도 편한데) 뭘 배우나 싶은 생각이 나이가 들수록 더 드는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다가 점점 모르는 것이 더 많아져 소외된 느낌이 드려나... 아직 그런 때의 나를 생각하기엔 (자의든 타의든) 배워야 할 것이 더 많은 나이지만, 오늘 그냥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