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적아빠 Aug 03. 2021

OECD 국가중 15년연속 '자살률 1위 국가'

 OECD? 그게 뭐지?


 내 생각대로 쉽게 풀이하자면 민주적이고, 자유로우며, 생활수준이나 환경, 인권 등이 전 세계에서 그나마 좋은 나라들이 모여, 서로 협력해서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모임이다.(자세한 건 OECD검색)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보기엔, 저런 조건이면 꽤 많은 나라들이 가입하기 쉬워 보일 것 같지만, 현재 OECD 회원국은 37개국뿐이다. 그만큼 웬만한 나라가 아니면 택도 없다는 소리다. 그래서 오죽했으면 선진국들의 모임이라는 소리가 나올 때도 있었다(아직도 그렇게 아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나라도 어느 정도 경제규모나 정치적 환경, 국민들의 의식이나 생활수준 등이 좋아졌었던 1996년에서나 처음으로 가입을 했었다.

 OECD 회원국이 대부분 유럽 국가이고,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우리나라가 유일하며,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쪽의 나라들은 아예 없다는 것만 보아도 대충 어떤 나라들의 모임인지 감이 올 것이다.


 이런, 쟁쟁한 나라들을 모아 놓은 모임에서 '15년 연속 자살률 1위'라는 타이틀을 단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다.


 연속 15년에서 끝난 이유는 2017년에 OECD에 가입한 리투아니아가 한 번 1위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후로 2018년부터 다시 1위가 되었다. '젠장할.'


 충격적인 사실은 아직 더 남아있다.

 이것까지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나 또한 직접 찾아보기 전에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OECD 말고도,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을 다 비교해보아도',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4위에서 5위'를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이다. 

 

 난 그 보고서를 보고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우리들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최악의 환경을 갖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나라들이나, 전쟁, 분쟁, 쿠데타, 테러, 탄압, 인권유린, 인종차별, 빈부의 격차, 빈곤, 신분제도, 독재 정치, 불안한 치안, 갱단, 마약, 부정부패, 질병, 천재지변 등의 여러 가지 이유들로 고통을 받고 있는 전 세계의 나라를 포함했는데도,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탑 5안에 든다는 것이다.(조사 대상 국가는 183개국이었다)


 '이런 빌어먹을.' 


 전 세계적으로도 '탑 5위'안에 든다는데, 여러분들의 기분은 어떤가?


 나만 열 받고, 울화통이 터지는 건가?


 우리나라의 10대, 20대, 3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다.

 저 나이 때는 사고가 아닌 이상, 죽기도 어려운 나이다. 그런데,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 죽어나간다.

 '100세 시대'에서는 30대도 아이나 다름이 없다. 30대는 아직 이것저것 더 경험하면서 성장할 게 많은 나이일 뿐이다. 요즘은 100세 시대에 맞춰서 40대에 가까워질수록 조금씩 성숙해지는 추세이니까.

 이런 아이들이 세상을 알아가고, 즐기면서 조금씩 성장해 가야 할 그 시기에 차라리 죽는 걸 선택하고 있다.


 그런데, 더 열 받는 건 이런 '사회 현상'을 방지하고, 예방하고자 노력해야 하는 40대에서 60대까지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40대, 50대의 사망원인 2위가 자살이고, 60대의 사망원인 4위가 자살이다.


 40대부터는 그동안 '건강관리'를 너무 소홀히 했다면, '암'에 걸릴 확률이 커지기 때문에 '암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30대 이하처럼 병에 걸릴 확률만 낮았다면 1위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OECD1위, 전 세계 탑 5위' 안에 든다는 보고서가 거짓이 아님이, 이미 통계에 나와있는 셈이다.


 이건 모, 전염병(바이러스) 보다 더 한 수준이다.

 인플루엔자, 메르스, 에볼라, 코로나 같은 특정 바이러스에만 공포에 떨게 아니라, 해마다 그것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는 '자살'이라는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대대적인 조사와 연구 및 대책이 필요해 보일 지경이다.


 그런데 이게 또 다가 아니다. 아직 가슴 아픈 통계가 더 남아있다.




 0세부터 9세까지의 아이들은 자살을 할 줄 모른다. 아직 그런 걸 느끼고 결정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니까.

 하지만 아이들이 함께 죽어 나가고 있다. 

 뉴스를 늘 접했던 분들은 아마 금방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0~9세 아이들의 사망원인 3위에 '타살'이 있다.'


 누군가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다는 얘기다.


 그런데, 정말 열 받게 하는 건 뭔지 아는가?

 10대부터 80대까지 다른 세대에서는 이 '타살'이 5위 안에 아예 없다는 것이다!!

 9세 이하의 아이들에게만 있다!  아... 진짜...!!


 난 그 보고서를 보고서 소름이 끼쳤다.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을 인지했기 때문에...

 10대부터 60대까지도 모자라, 아무것도 모르는 9세 이하 아이들에게 까지도 '자살'이라는 전염병은 그런 식으로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가족들이 함께 '자살'을 선택할 경우, 아이들도 같이......

 

 그래서 '타살'이다.


 물론, 학대에 의한 타살도 있겠지만, 동반 자살에 의한 경우가 더 많다는 건 이미 우리들은 알고 있다.


 내가 본 아이들은 단지 가족들과 하루하루를 재미있고, 즐겁게 지내고 싶을 뿐 더 바라는 것은 없었다.

 그런데 이 세상이 별로라고, 정말 뭣 같다고 스스로 판단을 해버린 어른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함께 데려가고 있는 이 현실은 우리에게 가슴을 후벼 파게 만들 정도의 고통을 주고 있다.




 그런데 이게 또 끝이 아니다. '아, 정말 돌아버리겠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어느 조사기관에서 너무 폐쇄적이라 확실한 통계를 내지는 못하지만, '북한' '대한민국'과 함께 세계 탑 5위 안에 들 정도의 '자살률'을 갖고 있다고 보고한 것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건 뭐, ‘한반도 민족 대재앙 수준’이다.


 남, 북을 합하면 한 해에 2~3만 명의 사람들이 스스로 죽어 나가니, '민족 대재앙 수준'이 맞다.

 인구수가 수십, 수백만 이하인 나라들의 입장에서는 깜짝 놀랄 통계이자, 국가의 존속 여부가 달린 아주 중요한 사회 문제나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우리는 이미 전 세계 자살률 '탑 1위'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지구라는 곳에서 '자살률 1위의 땅'.

 한반도(대한민국)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이, '자살 공화국'이 된 이유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 대한민국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 이유는 대체 뭘까?https://brunch.co.kr/@pirates/19

# 자살률1위, 행복지수 꼴찌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이유? _ https://brunch.co.kr/@pirates/22

# 자살하지 마! 방법은 있다고!♡https://brunch.co.kr/@pirates/23

매거진의 이전글 프롤로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