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처제들♡
발행이 늦어져서 즐거운 일요일이 되었네. 미안~(-ㅅ-)ㅋ
지난 한 주 동안 우리 조카들이랑, 즐거운 시간들 좀 보냈어? 만약에 보내지 않았다면 오늘만이라도 조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해♡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놀이터에서 함께 놀고, 간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해하잖아.^^ㅋ 현재의 시간들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우리들은 항상 기억해야 해.♡ ^.~
이번에는 저번에 하던 얘기를 계속해서 이어가 볼게. 만약에 글이 길어진다면, 중간에 또 자를 테니까 걱정은 하지 말라고.(-ㅅ-)ㅋ
저번에 이 얘기를 하다가 끊겼었지?
마치,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그들(주부들)이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아이들과 함께 성장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이야.
옛 성인들이 말하듯, 제대로 된 성장에는 아주 오랜 시간들이 걸린다는 말처럼...
이것을 증명해 주는 사례들은 상당수 존재하고 있어.
먼저, '여성은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말'. 이 말이 진실이라는 것은 익히 들 알고 있지. 혼자였을 때보다 자녀를 위해서 엄마로서 강해졌다는 뜻도 있겠지만, 예전보다 많이 성숙해졌음을 뜻하는 말이기도 해. 하지만, 그 누구도 '남성은 약하지만, 아빠는 강하다.'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지.
왜 그런 걸까? 남자는 평균적으로 여자보다 강하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쓰지 않는 걸까? 아마 아닐 거야. 남자가 힘으로는 조금 강할지는 몰라도, 다른 방면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으니까.
어떤 이들은 그 차이가 아이를 낳은 사람과 낳지 않은 사람의 차이라고도 말하곤 해.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여성이 엄마로서 강해질 수 있는 이유는, 낳았다는 사실보다는 자녀들과의 유대관계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야. 엄마가 강한 것처럼, 아빠 또한 강한 케이스들을 보면 다들 그렇거든.
자녀들과의 유대관계가 깊은 아빠들일수록 다른 아빠들보다는 정말로 강한 면모들을 보였어. 거의 아이언맨 수준이었지. 아마 내가 아빠이기에 그런 모습들이 더 잘 보이는 것일지도 몰라. 그리고 이건, 엄마들도 마찬가지일 거야. 자녀들과의 유대관계가 깊은 엄마들일수록 그녀들 역시도 원더우먼 수준이었으니까. 아마도 이건 처제들이 더 잘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지.
한마디로, 자녀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깊을수록, 본인들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더 강한 엄마, 더 강한 아빠가 되어간다는 사실이야. 물론, 이것에 대해서 반문을 하는 부모들도 분명히 있을 거야. 본인들도 아이들을 사랑하고 있는데, 단지 아이들과의 유대관계만을 가지고서 그렇게 차이를 두느냐며 말이지.
하지만, 인간의 삶에는 한 가지의 불문율이 있어.
다른 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반드시, 행동으로 표현을 해야 한다는 거야.
처제들이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 관심과 사랑을 표현함으로써 결혼을 한 것처럼. 처제들의 배우자가 처제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표현함으로써 결혼을 한 것처럼 말이야. 만약 서로에게 표현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처제들은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었을 거야. 그렇지 않아?
그리고 너무나 안타까운 경우들도 있지.
엄마와 아빠는 분명히 아이를 사랑하고 있는데, 아이는 그런 것들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어느 날 자살 한 채로 발견되는 경우들. 이런 일들은 불행히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 중에 하나야. 무려 현재에도, 초등학생들에게까지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이지.
그럼, 아이들은 왜, 엄마, 아빠가 본인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지 못하는 걸까?
만약에 엄마, 아빠가 아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제대로만 표현했다면, 결과는 불행으로 끝나지 않았을지도 몰라. 아이가 지금 너무나도 힘들어하는 그 점들을 분명히 엄마, 아빠에게만은 말했을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지금도, 아이들이 자살을 하는 경우, 부모들은 나중에서야 우리 아이가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를 뒤늦게 아는 사례들이 정말로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지. 평소에는 하나도 알아차리 지를 못한다는 거야. 알아차렸다면 아이를 그렇게 혼자 두지도 않았겠지. 아이가 얘기를 해야 알 수 있는 거지, 어떻게 아냐고? 얘기를 안 하거나 못하게끔 환경과 분위기를 조성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은 거야?
누군가는 그러겠지. 충분히 표현을 했다고.
하지만, 말이야. 그 표현의 기준이 누구의 기준이냐에 따라서 매우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
어떤 부모들은 본인들의 기준으로 자녀들을 버리지 않고, 함께 살면서, 학교도 보내주고, 학원도 보내주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주고, 가끔 여행도 가주고, 돈을 벌어다주면서 용돈까지 주는 것만으로도 표현을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참 많거든. 그저 대화라고는 "밥은 먹었어? 숙제는 다했어? 공부는 다 했어? 시험은 잘 봤어?"라는 말만 하면서 말이야.
아이들의 기준에서는, 물질적인 환경만으로 엄마, 아빠가 자기를 진심으로 대해주고 있고, 관심과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해 주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아마도 가난한 나라였다면,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 거야.
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너무나도 가난한 생활들을 하고 있으니까. 지금 개발도상국 국가에서 남들보다는 잘 살고 있는 집의 아이들이 무척이나 행복해하면서 지내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지. 하지만, 선진국의 생활환경을 가지고 있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는, 그것 만으로는 엄마, 아빠가 너희에게 무척이나 관심이 있고, 사랑을 하고 있다는 표현의 의미로 다가올 수는 없어.
이건 처제들도 마찬가지였잖아.
처제들의 배우자가, 살만한 집을 갖고 있고,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 있고, 어느 정도 여유롭게 돈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아닌, 물질적인 것들만을 보고서 결혼을 했던 건 아니니까. 그렇게 그런 것들만 보고서 자신의 남은 인생을 잘 알지도 못하는 한 사람에게 전부 걸어버리는, 그런 바보 같은 행동들은 당연히 하지 않았을 테니까.
그건, 아이들도 마찬가지야.
이런 선진화된 대한민국의 환경들 속에서 물질적인 것들로 아무리 채워준다고 한들, 아이들은 전혀 행복하지가 않아. 내가 엄마, 아빠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하나도 행복하지가 않은 거야. 처제들도 성인이 되기 전에 다들 그랬었잖아? 그래서 지금, 아이들에게 그렇게들 관심을 갖고 있는 거잖아. 그래서 사랑으로 한 번 잘 키우보고 싶은 거잖아. 함께 행복하고 싶은 거잖아.
처제들이 엄마로서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런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해답이 있어.
남편들은 어렸을 때부터 봐오던 환경(엄마가 주부로 있으면서 가정과 양육을 담당했었던)이 있었기 때문에 본인들이 아이를 맡는 걸 상당히 꺼려하지. 성인이 될 때까지 주위의 아빠들이 하는 걸 본 적이 없어서, 본인 역시 잘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마치 본능과도 같이 거부를 하게 되는 거야. 가정일을 하며 아이를 맡는 것보다는 주위의 모든 아빠들이 항상 그랬듯, 가정을 위해서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을 더 편해하고 부담 없어하는 것이지. 이것을 좋게 생각한다면 아주 고마운 일이 되는 거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본능처럼 일터로 나가버리니까. 그래서 남편들도 참 고마운 존재들이야.(-ㅅ-)ㅋ
하지만, 여기서 아빠인 남편과 엄마인 처제들의 차이가 분명히 나뉘기 시작해.
일터로 나가는 남편의 꾸준한 성장이란, 일터라는 한정된 범위 내에서만 가능해지기 때문이야. 직장에서 일을 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하루 중에서 상당한 시간들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지. 그 외에 다른 성장들을 하기 위해서는 퇴근 후에 따로 시간을 내야만 하니까. 하지만, 피곤하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리는 거야. 여가 시간도 부족한 마당에 성장할 시간이라니...ㅋ 그래서 남편들이 일을 그만두게 되는 날에는 그렇게들 무기력해지는 것이지. 일에 관한 것 말고는 다른 경험들을, 다른 생각들을 거의 해본 적들이 없으니까.
하지만, 가정을 이끌어가는 리더와 같은 주부는 완전히 다르지.
주부란, 뭐든지 늘 관심을 가져야 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경험을 해야 하는 분야가 한정적이지가 않아.
일터에서 일을 하는 남편이나, 가정을 돌보는 주부나 늘 시간에 쫓기면서 여유로운 시간들이 별로 남지 않는다는 것은 비슷하지만, 평소에 진행하는 일들과 그 경험들에서는 확연히 차이가 나버리지.
내 가족들의 삶을 별 탈 없이 유지해 나가고, 올바르게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일상생활들 속에서 꼭 필요한 다양한 경험들을 겪어가며, 수십 년 동안 그 내공들을 축척하게 되니까. 그리고 그 내공들이 먼 훗날에는 다양한 포텐들로 터지게 되는거지.(-ㅅ-)ㅋ
그렇다고 남편들에게 너무 미안해할 필요는 없어.
남편들은 이런 걸 알려줘도, 절대로 할 생각들이 없을 테니까 말이야. 완벽한 팩트나 다름이 없지. (-ㅅ-)ㅋ
이것저것 다양한 일들을 신경 써야 하고, 익숙하지 않은 생활들을 이어 나가야 하고, 주위 사람들의 보는 눈도 있고, 체면도 떨어진다 생각하고, 일단 남자로서 나가서 사회생활을 하지 않으면 뭔가 이상하다는 세뇌(?) 등을 어렸을 때부터 상당히 심할 정도로 받은 상태라서ㅋ, 그냥 나가서 일을 하는 것만을 제일로 편하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이건 엄마로 지내왔었던 할머니들까지도 거의 만장일치로 하는 얘기들이기 때문에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지. 그분들 조차도 육아를 다시 하느니, 차라리 일을 해서 금전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하고 계시니까.(-ㅅ-)ㅋ
이게 바로, 시대가 바뀌고, 세대가 바뀌고, 사회 분위기가 바뀌고, 생활환경들이 바뀌어도 아직까지도 주부와 육아를 엄마들이 제일로 많이 하는 이유가 되겠지. 내가 첫 아이를 낳아서 키운 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가보면 대부분이 엄마들이야. 나야 뭐, 이제는 면역이 돼서 아무렇지도 않지만, 지금도 많은 이들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다고.(-ㅅ-)ㅋㅋㅋ
제발 이상하게들 좀 보지 말아 줘. 처제들만이라도 말이야. 바로 그런 눈빛들 때문에 아빠들이 꺼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고.ㅋ
이런, 어쩌다 보니 또 길어졌네. 다음에 또 쓰도록 할게. 후훗...(-ㅅ-)
어찌 됐든, 현재 주부로 있다는 사실에, 그리고 육아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실망하거나 우울해하고 있지는 마. 처제의 진짜 인생은 아직 시작도 안 했으니까.
처제는 지금, 더 성장할 수 있는 전환점의 시기에 와 있을 뿐이야.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보다는 더 많은 경험들을 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하고, 다양한 지식들을 쌓고, 지혜로운 선택들과 행동들을 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와 있을 뿐이야. 그리고, 이런 생활들과 패턴, 습관들이 익숙해지다 보면, 수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처제는 어느새 예전과는 다른 슈퍼 원더우먼이 되어있을 거야.
어느새, 포텐을 터트릴 수준으로 저절로 도달해 있을 거라는 얘기야.
그러니까, 힘을 내. 그리고 아이들과 지금의 이 시간들을 행복하게 즐기길 바래.
행복은 생각보다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난 아이들과 행복하기 위해서 어제도 따뜻한 오후 시간에 간식을 싸들고 공원으로 나가 5시간을 놀다가 왔어. 물론 아이들의 친구들도 불렀었지. 그게 아이들과 내가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절대로 미루지 않았어.
그리고 그런 시간들마저도 나를 더욱 성장시켜 주고 있거든. 일상생활에서의 행복이 뭔지를 알게 되고, 기쁨이 뭔지, 즐거움이 뭔지, 왜 함께 행복해야 하는지, 왜 함께 즐거워야 하는지 등등.
성장이란 것 말이야, 별거 아니야. 처제가 지금보다 뭐든 면에서 한층 더 나아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성장이지.
어제보다는 더 나은 내가 되어가고 있으니까.
그 시기가 일주일, 한 달, 6개월, 1년, 2년, 5년, 10년 ~ 지속적으로 쭈욱 이어진다고 생각해 본다면, 지금의 작은 성장이라도 결코 무시하지는 못할 거야.
잊지 마, 처제들.♡
주부란, 바로 그런 자리라는 걸 말이야.♡
난 또 아이들과 산책 겸, 운동하러 나가보도록 할게. 조카들과 즐거운 일요일 보내도록 해, 처제들~♡(^.~)
[ 사진출처 : pixabay ]
[ 8화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