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적아빠 Mar 08. 2024

주부라고 무시하던 아내가, 나중에 더 성장하는 이유 1

안녕, 처제들♡

또 금요일이 후딱~ 와버렸네.^^ㅋ

한 주 동안 우리 조카들이랑, 즐거운 시간들 좀 보냈어? 나야 뭐, 매일을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 중이라 이번 주 도 알차게 보냈지.ㅋ


자, 이번에는 남편들이 평소에 주부라고 무시하던 아내가, 왜 나중에 더 성장하게 되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한 번 얘기를 해볼까 해. 만약에 이 글이 길어진다면, 중간에 좀 자르고서 다음 주에 쓸 테니까 걱정은 하지 말라고.(-ㅅ-)ㅋ 나도 짧게는 쓰고 싶은데, 쓰다 보면 그게 잘 안되네.ㅋ 그럼, 시작해 볼게. (^.~)


제목에 '주부라고 무시하던 아내가, 나중에 더 성장하는 이유'라고 썼지만, 이에 해당이 되는 건 아내뿐만이 아니야. 남편이 될 수도 있는 거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내든, 남편이든 간에 매일 같이 일만 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과 가정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을 담당했었던 사람과의 상대적인 차이를 말하기 위해서야.


모두가 알만한 아주 흔하디 흔한 일화가 한 가지 있지.

주부라고 불리는 엄마 또는 아내가 가정에서 항상 그 자리에 있을 때는 가족들이 그 고마움을 전혀 모르고 살아가다가, 어느 날 엄마가 그 자리에 없을 때, 평소에는 몰랐었던 엄청난 불편함들을 느끼게 되고, 엄마라는 존재의 소중함을 느끼기 시작한다는 일화. 그러면서 주부라는 그 자리가 얼마나 대단하고, 꼭 필요한 자리인지를 비로소 실감하게 된다는 그런 얘기들 말이야.(-ㅅ-)ㅋ


그럼, 사람들은 왜, 나중에서야 그런 점들을 느끼게 되는 걸까?


그 이유는 아빠인 내가 직접 해보니까 바로 알겠더라고.

주부란,
가정의 모든 일들을 진두, 지휘하면서 직접 해결까지 하고, 때로는 알려주고, 가르쳐주기도 해야 하는 아주 완벽한 리더로서의 자리이기 때문이야.


아마도, 어떤 처제들은 '뭘~, 주부가 그렇게 까지 대단하다고 추켜세우는 거지?' 라며 반문을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말이야. 14년 동안 4명의 아이를 돌보면서 한 가정을 돌봐왔던 내가, 알고 있고, 느끼고 있고, 듣고, 보아왔던 그 모든 상황들을 종합해 봤을 때, 주부라는 자리는 실로 엄청난 자리가 맞아.


주부란, 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리더가 되어가는 자리야.
그렇게 차츰 그 가정의 중심이 되어가는 자리지.
가정의 나아가야 할 방향과 길을 알려주는 자리고,
가정의 가치관과 신념, 사고방식을 결정짓는 자리고,
가정의 희망과 사랑, 행복, 즐거움, 기쁨 등을 담당하는 자리고,
가정을 위해서 언제든지 헌신하는 자리고,
가정을 위해서 스스로 나태해지지 않고, 변화를 시도하며, 성장하는 자리고,
가정을 위해서 솔선수범 해가며,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는 자리고,
가정을 위해서 온갖 고난과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그런 자리야.


그러한 시간들이 5년, 10년, 15년, 20년, 25년씩 흘러간다고 한 번 생각을 해보라고. 2~3년 정도만 해도 웬만한 전문가 소리를 듣는 요즘 시대에 수십 년의 시간이라니...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어느 날 갑자기, 주부라는 자리가 공석이 되는 순간, 가정에서는 한 바탕 소동이 일어나거나 멘붕이 오고는 하지. 마치, 믿고 있었던 리더가 갑자기 사라져 버려 우왕좌왕해 대며, 오합지졸로 변해버린 전쟁터의 군인들처럼 말이야.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이어지던 하루를 진두지휘하던 사령관이, 사라져 버린 셈이니까.


자, 처제들도 한 번 잘 생각해 보라고. 

밖에서 일을 해서 돈을 벌어오던 사람이 갑자기 일자리를 잃었다고 해서, 가정에 혼란이 오거나 멘붕이 오지는 않아. 곧바로 어떠한 일들이 닥치지는 않을 테니까. 그저 앞으로가 걱정이 될 뿐이지. 그리고 그에 대한 대응책들은 이미 얼마든지 있기도 하고. 정부의 각종 지원들이나 모아둔 돈이나 대출, 아니면 다른 가족들이나 지인들의 찬스도 있으니까. 그렇게 지원받는 동안 곧바로 일자리를 얻게 된다면 그런 걱정 또한 단숨에 사라져 버리게 되지.

하지만, 가족의 중심이 되어주었던,
한 가정을 잘 이끌어 주었던, 사람을 잃게 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그 사람을 대체할 만한, 똑같은 역할을 해줄 만한 사람을, 곧바로 어디서 데려올 수 있을까?


주부의 생활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어느 날 주부 생활을 대신 체험해 보면서 느끼는 것들이 하나 있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완전히 만능 엔터테이너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는 것이지.

그렇게 꼭 경험해야만 알 정도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기는 해. 한 가정을 이끌어 가는 '주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의 일들을 스스로 잘 해결해 나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말이야


아무런 탈도 없이 돌아가는 가정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한 가지의 공통점들이 존재하지. 

그 가정에서 사건, 사고 또는 나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누군가가 관심을 갖고서 지속적으로 잘 이끌어 가고 있다는 거야. 그 사람이 할아버지나 할머니, 엄마나 아빠, 딸이나 아들이 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 사람이 바로 엄마(주부)라는 것이지.

뭐, 별것도 없는데 주부를 그렇게 까지 띄우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지금,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본 적이 없거나, 아니면 그 역할이 해야 하는 일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거야. 주부의 역할을 제대로 이행하다 보면, 하루 중 여유로운 시간은 손에 꼽을 정도로 부족하기 때문이지. 

그게 바로, 처제들이 육아를 힘들어하는 이유이기도 하니까. 그렇지? (^.^)*




우리는 잘 나가는 회사의 대표들을 다들 대단하다고 생각들을 해.

회사를 그 정도로 키운 건 대표의 공이 제일로 크기 때문이지. 그 정도로 대표라는 자리는 회사의 존속을 위해서 모든 상황들을 살피고, 파악하며, 진두지휘해야만 하는 만능엔터테이너의 자리이기 때문이야. 대표가 못났는데도 잘 되는 회사는 여태껏 없었으니까. 그러서 인지, 대표라는 사람들은 늘 시간에 쫓기고 있지. 오죽하면 자신의 가정을 돌볼 시간들도 없을 정도라고.


그런데, 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주부라는 자리가, 회사를 이끌어가는 대표라는 자리에 비해서 중요하지 않을 리가 있을까?


우리는 주부라는 자리가, 리더로서의 자질을 얼마나 향상시켜 주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개인적인 성장을 가져다주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고들 있어. 하지만, 조금만 살펴본다면 이러한 사실들은 이미 증명들이 되어 있다고.



어느 가정을 보더라도 나가서 돈만 벌어왔던 아빠들 보다는, 가정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도 맡아하면서, 그리고 아이들을 돌보면서, 자신의 맡은 바 일들과 개인적인 성장들을 꾸준히 해왔던 엄마들은 먼 훗날,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그리고 행동 하나하나에, 가히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성숙해진 모습들을 보이고는 하지.


신혼 때만 해도 남편과 비슷했었고, 학부모 초만 해도 다른 엄마들과 비슷했을지언정, 수 십 년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남편 또는 다른 엄마들보다도 더 눈에 띄게 성장을 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어.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나이가 들어서는 남편 보다 아내의 존재가 더 커 보이게 되고, 같은 나이대의 여성들 중에서도 레벨 수준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모습들을 보이고는 하지. 아마 처제들도 그런 사람들을 한 두 번씩은 본 적이 있을 거야. 그렇지 않아? 그래서 차마 부정을 할 수는 없을 거야. 당연히 본 적이 있을 테니까.(-ㅅ-)ㅋ

그리고 그런 들의 자녀를 만나보면, 하나같이 부모닮았었지. 다른 또래들보다 성숙하게 성장했고, 생각 또한 깊다는 느낌도 똑같이 받았고 말이야. 아마, 이런 것은 나만 느끼는 게 아닐 거야. 


그렇게 그들이 하루 중 상당수의 시간을, 자신의 성장과 발전에 할애하지 않고, 오로지 주부로서의 역할과 엄마와 아내, 그리고 가정의 리더로서의 역할만을 해온 그 시간들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멋진 성장을 이루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을 할 필요가 있어.

마치,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그들이 아주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아이들과 함께 성장했다는 사실에 말이야.


옛 성인들이 말하듯, 제대로 된 성장에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말처럼 말이지...


이런, 글이 또 길어져 버렸군.ㅋ 나머지는 다음 편에 또 쓰도록 할게. 한 번에 다 쓰고 싶지만, 나 역시 글 쓰는 것 외에도 할 일들이 많아서... 이제 그만 쓰고, 저녁 식사를 준비 해야해.(-ㅅ-)ㅋ 오늘 발행할 거를 미리 써놓지를 않아서 마감에 쫓기듯이 쓰고 있는 거라구.ㅋ 그럼, 주말 알차게 보내고 다음 주에 보도록 해, 처제들~.

이번 주말도 우리 조카들과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길 바래용~♡ (^.~) 뱌뱌~


[ 사진출처 : pixabay ]

[ 7화에 계속... ]

이전 05화 자녀를 키우는 삶, 이런 삶은 왜 존재할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