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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적 Pirate Mar 01. 2024

자녀를 키우는 삶, 이런 삶은 왜 존재할까?

안녕, 처제들♡

오늘도 여지없이 즐거운 금요일이 도래했군.(-ㅅ-)ㅋ 주말을 앞두고 있는 금요일은 언제나 즐거운 법이쥐~.^^

이번에는 '자녀를 키우는 삶이 왜 존재할까?'에 대해서 한 번 얘기를 해볼까 해.




나는 한 때, 이런 생각을 골똘히 한 적이 있었어. 

'인간의 삶에서, 자녀를 낳는 선택이 왜 존재할까?'


우리는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낳아 함께 살 수도 있고, 낳지 않고 살아갈 수도 있어. 어떻게 살 것인지는 그저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을 뿐이지. 요즘처럼 저출산의 시대에서는 자녀를 낳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아. 그리고 자녀보다는 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 그냥 그렇게 본인들이 살고 싶은 대로 살다가 가면 되기에, 과연 어떤 것이 옳은 삶이라고는 볼 수가 없어.


요즘, 우리 동네도 '유모차 반, 개모차가 반'이야. 

아참, 개모차는 강아지들이 타고 다니는 유모차를 말해. 한 7년 전만 해도 개모차는 보이지도 않았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 우리 동네에도 꽤나 돌아다니고 있지. 나 조차도 첫 아이를 키울 때, 자녀를 키우는 것보다 강아지가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어. 아마도 첫 아이를 낳아서 키워봤던 모든 사람들이 다들 이런 생각들을 했을지도 몰라. 유모차에 아기 대신, 강아지를 태우고 다니는 모습들을 잠시라도 부러워하며, 그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했을지도 모를 일이지. 아니, 나는 아주 많이 이해를 했었어. 그래서 강아지를 아들, 딸이라 부르며 애지중지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있었지.


그 정도로 사람을 키우고 성장시킨다는 것은, 앞으로의 삶에  대한 도전이나 모험, 시험, 극복, 고민, 헌신, 희생, 용기, 행동, 책임감, 의무감, 선택, 결정, 판단, 열정 등 나의 모든 것들을 쏟아내야 하는 경이롭고도, 순탄치 않은 삶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어. 그래서 그러한 과정들을 거쳐가면서 도중에서 그냥 포기하는 사람들도 속출하는 것이겠지. 그러한 생활들을 계속해서 견뎌 나갈 수가 없다면 말이야.




그래서인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어. 아마, 많이들 들어봤을 거야.

본인의 집안을 잘 다스리거나, 잘 이끌어 가지도 못하는 사람이, 무슨 큰 일을 할 수가 있겠나. 그저 허황된 헛소리들에 불가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낙방을 하는 경우들을 많이 봤을 거야. 왜냐하면, 한 가정을 잘 이끌어 나가는 것도, 리더로서의 자질을 확실히 보여주는 예가 되기 때문이지. 사랑하는 가족을 제대로 돌보고, 이끌어 가주지도 못하는 사람이, 잘 알지도 못하는 남들에게 가족들보다 더 잘한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역사로도 결코 있을 수 없는 일들이었으니까.

 

혹시 지금까지 있었던 위인들 중에서 가족들을 내팽개치고, 다른 이들을 위해서 봉사와 헌신을 마다 하지 않으며, 큰 일을 이뤄냈었던 사람들이 과연 있었다고 생각해? 만약, 그런 위인들이 있었다면, 그건 그저 역사의 한 페이지로만 기록되어 있을 뿐, 그 시대를 함께 살았던 사람들은 결코 그런 자들을 존경하지 않았을 거야. 지금의 우리가 그러하듯이 말이야. 그저 후세대 사람들이 그런 자들을 위인화 시킨 것에 불과하겠지.




내가 지금까지 겪어본 바로는, 본인의 집안을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하는 사람 중에서 괜찮은 사람은 보질 못했어. 그 정도로 자신의 가정을 잘 이끌어 간다는 것은, 그리고 가족들을 잘 돌본다는 것은 아주 많은 것들을 증명하지. 내가 봤을 때 결혼해서 배우자와 단 둘이서만 사는 삶과 자녀를 낳아서 한 가족이라는 공동체로 살아가는 삶이란, 완전히 하늘과 땅 그 이상의 차이였어.


배우자와 둘이서 사는 삶은, 그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소꿉장난 같은 삶이라고 한다면, 자녀들을 낳아서 함께 생활하는 삶은, 한 무리의 리더로서의 엄청난 중압감과 책임감, 무게감 등을 짊어지게 하지.

그래서, 지금보다 더 큰 '성장'을 스스로 요하게 돼. 그리고 그 '성장'에 많은 시간들을 할애하게 되지.

그런 과정들을 통해서 한 집안을 잘 이끌어 나가고, 가족들을 잘 돌보게 되는 거야.


맞아. 그거였어.

'자녀를 낳아서 키우는 삶이, 왜 존재할까?'에 대한 명확한 답 말이야.

자녀를 낳아서 가족을 제대로 돌봐주고, 아이들을 성장시키다 보면,


나 역시도, 저절로 성장을 하게 되어있다는 거야.




아이를 키우다 보면, 그동안 하나도 관심이 없었던 세상일에 관심들을 갖게 된다는 것을, 엄마가 된 처제들도 어느 순간부터 이미 느끼고 있었을 거야.

그러면서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생기게 되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들을 하게 되면서, 그런 고민들을 통해 하나씩 방법들을 찾아가게 되지. 그렇게 방법들을 찾게 되면 또 하나씩 행동으로 옮김으로써, 내 가족들에게 행복과 즐거움, 기쁨들을 가져다주기 위해서 전에는 하지도 않았던 수많은 노력들과 헌신 등을 하게 돼.

한 집단의 리더가 되는 순간부터, 그 집단의 존속을 위해서 이리저리 리드해 가며, 매일마다 용기 있게 모험과 도전을 하는 리더들처럼 말이야.


이런 생활과 마음가짐 등은 오로지 자녀를 낳아야지만 지속적으로 가능해진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자녀들이 함께 하는 한, 절대로 중간에 포기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야.


이건 다른 집단에서 잘 나가던 리더들이, 갑자기 상황이 나빠지면 바로 내 빼버리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되는 거지.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 나빠서 밑바닥까지 떨어진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용기를 내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자녀들이 내 뒤에 있기 때문이니까.

쉽게 말해, 어쩔 수 없이 모든 힘을 쥐어 짜내어, 성장하게 되어 있는 시스템이라는 얘기지.




처제들은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아이들을 끝까지 멋진 성인으로 잘 키워낸 부모와 도중에 포기하고 본인들의 삶만을 살아갔던 부모들을 혹시 동시에 본 적이 있어?

그렇게 두 부류의 부모들을 보았을 때, 혹시 차이점을 느끼지는 못 했어? 난 그들을 볼 때마다 항상 느꼈던 것이 있었어.


아이들을 끝까지 멋진 성인으로 잘 키워냈던 부모들은, 하나같이 멋진 성인이자, 흡사 군자와도 같은 풍모가 그들에게서 느껴졌었지. 하지만, 그저 본인들의 삶만을 살아갔던 부모들은 그냥 나이만 먹은, 마치 철이 들지 않은 어린아이를 보는 것만 같았어. 그리고 그 부모들의 자녀들도 마찬가지였지. 전혀 성장하지 않은 채로 그저 몸만 어른이 되어버린 그런 느낌이야.


그리고 그건, 자녀를 낳지 않고 살아온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어. 그들은 엄마와 아빠가 아닌, 지금까지도 쭈~욱 딸과 아들로서의 세상을 살아가고 있었지. 그래서인지 굳이 세상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어서인지 엄마, 아빠로서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보다 더 뛰어나거나 특출 나 보이는 데가 없었어. 아마도 그들은 스스로를 성장시킬 기회들을 찾아서 돌아다니지 않는 한은, 지금보다 더 성장할 기회가 별로 없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자녀들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져

앞으로의 세상은 내 자녀들과 그 자녀들이 낳은 손주들이 함께 살아가야 할 세상이기에, 강제적으로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 노력들을 하게 되지. 작은 것 하나까지도 좋은 쪽으로 바꾸려고 시도들을 하게 돼. 그렇게 스스로 성장할 기회들을 찾아다닐 필요도 없이, 자녀들과 함께하는 그 평범한 일상생활들 속에서 성장할 기회들과 변화의 기회들은 항상 존재하고 있지.

처제들! 이런 한 끗 차이는, 실로 엄청난 차이라고!


성장의 길을 스스로 찾아야만 하는 것과 그냥 저절로 성장의 길로 들어서게 되어 헤쳐나가야만 하는 삶의 차이는 완전히 극과 극이야. 전자는 스스로 찾더라도 언제든지 포기해 버려도 그만이지만, 후자는 전혀 아니지. 내가 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게 되어있고, 그래서 당연히 포기하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노력을 하게 되고, 계속해서 힘을 내게 돼. 그리고 그렇게 뭔가를 해내게 되면 나 역시도 한층 더 성장을 하게 되지. 그런데 이러한 일들이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발생을 하게 된다는 거야.


처제들, 어때?

아이를 낳아서 함께 생활하다 보면, 나 역시도 성장을 하게 된다는 말. 아직도 말에 의문이 가?

그럼, 뭐 좋아.  아직도 내 얘기는 많이 남아있으니까, 앞으로도 더 좋은 얘기들을 들려주도록 할게.

오늘은 많은 대화를 했으니까 여기까지 하고, 다음 주 금요일에 보자고~ ^^ㅋ 우리 조카들과 즐거운 금요일 밤 보내~ 우리 처제들 언제나 힘내고, 파이팅!! ^.~ ♡

[ 난 이제 애들이랑 놀다가 자야지...(-ㅅ-)ㅋ ]


[ 사진출처 : pixabay ]

[ 6화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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