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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적아빠 Apr 14. 2024

아이를 낳으면, 처제의 삶이 꼭 달라져야 하는 이유

처제들, 안녕!

요즘 들어 글이 자주 늦네. 미안.(^.~)♡ 

나도 아직 미완성의 인간이라, 처제들이 이해 좀 해줘.♡ 헤헤...^^;;

이번에는 아이를 낳으면, 처제(부모)의 삶이 꼭 달라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한 번 써보도록 할게.


지금도 아이를 낳기 전, 후의 삶이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부모들이 있어.

그냥 전보다 육아를 하는 시간들이 더 추가가 되었을 뿐이지. 처제 역시도 자녀를 낳았는데, 낳기 전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 생활과 패턴을 이어나가고 있다면, 반드시 각오해야 할 한 가지가 있어.

그건, 내 아이가 나와 똑같은 신념과 가치관 등을 갖게 될 것이고, 그렇게 나와 똑같은 말과 행동을 따라 하게 될 거라는 거야.

이건 우리가 어렸을 때의 기억을 잠시만 떠올려 본다면, 아마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야.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 준 부모님은 이미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던 사람들이지. 단지,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세상에 태어난 나는 부모님을 닮아가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돼. 왜냐하면, 살아야 하니까

지금도 잘 살아가고 있는 부모님을 따라 하기만 해도 살아가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을 거라 생각을 하게 되는 거지. 그게 좋은 점이든, 나쁜 점이든 간에 그건 나중에 성인이 된 후에나 따져볼 일이고. 지금 당장 계속해서 살아내야만 하는 아이에게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야.


이제 태어나 아무것도 모르고 작고 연약한 아이는 그렇게 곁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돼. 그런데 아이가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단점을 파악하고, 다른 사람들의 좋은 점들을 학습해 가면서 올바르게 성장해 나갈 수가 있을까? 차라리 그것보다는 내 부모 외에는 다른 사람들은 다 틀렸고, 내 부모님이 무조건 옳다는 생각으로 오히려 나쁜 점까지도 닮아가는 것이 더 현실적인 일일 거야. 

내가 봤던 어떤 아이는 본인이 쓰고 있는 말투와 행동들이 나쁘다는 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봤었어. 또 어떤 부모는 자신의 나쁜 점 까지도 닮아가는 자녀를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는 사람까지도 봤었지.(-ㅅ-);;

이렇듯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곁에 있는 부모들의 영향을 저절로 받게 돼. 그런데 부모가 부모로서의 성장을 하지 못한 채 예전과 다를 바 없는 생각과 행동을 이어간다면 아이는 어떻게 자라게 될까?




누구나 자신의 나쁜 점과 단점, 그리고 고쳐야 할 점들을 알고는 있어. 

하지만, 누구나 쉽게 고칠 수만 있다면 이미 다들 진작에 고치고도 남았을 거야. 하지만, 오래된 습관이나 버릇들은 쉽게 고쳐지지도 않고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 그래서 다이어트를 유지하기가 힘들고, 담배를 끊기가 힘들고, 술도 끊기 힘들고, 커피를 끊는 것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무척이나 힘이 드는 거지.


그런데, 말이야. 

이런 힘든 과정들을 극복하면서 내가 이 악물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딱 한 번 오게 되어있어.


그건 바로, 부모가 되었을 때야.


이것만큼 동기부여가 확실한 때가 없지.

내가 겪어 본 부모라는 자리는 내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확실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였어. 난 지금도 확실히 느끼고 있어. 내가 만약에 아이들을 위해서 부모로서 성장하려 노력하지 않았다면, 내 아이들은 지금처럼 성장하지 않았을 거란 것을. 아마도 나의 어렸을 때와 전혀 다를 바가 없었을 거야. 왜냐하면, 그때의 나는 나의 부모님을 그대로 닮아갔고, 그렇게 하나도 성장하지 않은 나를 보며 내 아이들이 또 그대로 닮아갔을 테니까.


난 어렸을 때 내가 어땠었는지를 잘 기억하고 있어. 내가 초등학생이었던 그때와 지금 초등학생인 내 아이들을 비교해 본다면, 난 이 아이들에게는 상대도 안 되는 수준이야. 지금의 내 아이들은 나와 비교했을 때 거의 신인류 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해. 그래서 난 지금도 부모로서 성장하기로 다짐하고 행동으로 옮겼던 지난날의 나에 대해 너무나 감사해하고 있어. 그게 무려 14년 전이었지.




우리 첫째는 그림 그리는 걸 꽤 좋아해. 게다가 나름 잘 그리기도 해. 난 그걸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닐 때 캐치 했어. 그리고 내가 부모로서 성장한 만큼 아이를 응원해 주었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었고, 무엇을 참고해야 하고,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 지도 알려주었어. 게다가 그림 이외에도 꼭 해야만 하는 기본적입 학습들을 알려주고 가르쳐 주었어. 지금의 첫째와 내 어릴 적을 비교해 본다면 우리 첫째는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할 수가 있고, 그걸 왜 해야 하는지, 해서 뭘 해야 하는지 까지도 알고 있는 수준이지.


하지만, 첫째와 나이가 같았던 어렸을 때의 난, 내가 좋아하는 뭔가를 하기 위해서 시간을 보내기보단 오로지 학교 공부만 해야 했어.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그 얘기만 했었으니까. 그래서 난 사람은 반드시 학교 공부만 해야 하는 건지 알았어. 그래서 너무나 지겨웠지. 세상이 지겨웠고, 내 생활들이 지겨웠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그 방법조차도 알지 못했기에 난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 그때 인터넷이라도 있었다면 나 혼자라도 했을지도 모르지. 이래서 시대도 잘 타고나야 하는 건가 봐?ㅋ 

부모님은 다 쓸데없는 짓들이라고 하시면서 알려주시지도 않았어. 주위의 사람들도 다 그랬었고. 공부나 하라고 했지. 그래서 나도 점점 그렇게 변해갔어. 학교 공부 외에는 다 쓸데없는 짓들이구나라고.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것을 20대의 시절을 겪으면서 알게 되었어. 인터넷이 세상을 바꾸기 시작한 그때 말이야. 그래서 알게 됐지.

'빌어먹을. 저 사람들이 다 틀렸었구나. 저 사람들도 알지 못해서 뻔한 소리만 해댔던 거구나.'


내가 늦게 깨닫게 된 것은 우리 부모님이 부모로서 꾸준한 성장을 하지 않으셨기 때문이었어. 전과 다름없는 생각과 행동으로 날 키우셨기 때문이었지. 본인들만의 확고한 신념이나 가치관도 없이 주위의 분위기와 사람들, 분위기 등에 휩쓸려 남들과 똑같은 생각과 행동으로 나를 성장시켰기 때문이었어. 오로지 학교만 잘 다니면 그리고 내가 암기와 문제풀이를 잘해서 성적만 잘 받아오면 마치 다 된다는 듯이 말이야. 그리고 성적이 안 나오면 다 노력을 안 한 내 탓일 뿐이고. 

처제는, 왜 우리 아이들이 내 어릴 때와 비교했을 때 거의 신인류 급이라고 표현을 했던 건지 어느 정도 이해가 돼? ^^ㅋ


처제! 아이의 미래가 걱정 돼?

처제의 아이가 어떻게 클지, 아이가 미래에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갈지가 무척 걱정이 돼?

그럼, 걱정은 그만하고. 아이가 이렇게 컸으면 하는 모습들을 처제가 지금부터 아이에게 직접 보여줘.


아이들이 다양한 지혜를 섭렵하면서 성장하길 원한다면, 처제가 직접 책을 읽고 독서가 필요한 이유를 아이들에게 설명해 줘. 그리고 책을 읽음으로써 달라지는 처제의 모습을 아이들에게도 보여줘. 운동을 꾸준히 해서 건강한 습관을 들이길 원한다면, 처제가 운동을 해서 달라지는 몸의 변화와 신체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줘. 항상 좋은 음식들을 먹으며 건강하길 원한다면, 처제가 시간을 내어 장을 보고 요리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인스턴트식품은 먹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그러면 아이들은 알아서 처제를 닮아 갈 거야. 부모는 아이들의 첫 번째 롤 모델이니까.


그리고 절대로, 처제조차 힘들다 생각하는 것들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면 안 돼. 그럼, 역효과만 날 거야. 아이들은 처제만 원망할 거야. 난 지금도 내가 하지 못하는 거라면, 내가 하기 싫은 거라면, 아이들에게도 강요하지 않고 있어.

그래서 나 스스로 어쩔 수 없이 성장해야만 하는,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환경들을 만들어 가고 있지. 내가 하지 않으면 아이들에게도 강요할 수가 없으니까.ㅋ

점점 나태히지는 나를 바로 잡아주는 아주 멋진 방법이지 않아?(-ㅅ-)ㅋ


처제♡

아이를 위한다면, 내 아이가 행복하게 잘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방법들을 가르쳐 주기 이전에 부모인 우리가 먼저 보여줘야 해. 그게 바로, 아이를 위해서 처제의 삶이 꼭 달라져야 하는 이유야.

처제는 엄마가 되었으니까, 그래서 이제 더 현명해질 준비가 되어있을 테니까 잘 해낼 거라고 믿어. 우리 처제 파이팅!! (^.^)ㅋ

오늘 날씨가 많이 덥다고 하더라고. 이따가 아이들과 나들이나 산책을 나가서 아이스크림이나 먹고 놀다가 오자고.ㅋ 그럼, 다음에 봐~♡ ^.~


[ 사진출처 : pixabay ]

[ 12화에 계속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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