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처제들♡
너무나 기분 좋은 금요일이 아닌, 일요일이 돌아왔군.ㅋ 이번 주는 할 일이 많아서 좀 늦었어. 미안♡ㅋ
오늘은 육아를 하는 동안, 꼭 해야만 하는 한 가지에 대해서 얘기를 해 볼까 해.
아기를 키우고 돌봐야 하는 육아를 하는 시간 동안, 꼭 해야만 하는 한 가지를 뽑아야 한다면, 난 주저 없이 '책 읽기'를 추천할 거야.
아니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전파를 하고 다닐 거야!
처제!
나도 아내 대신에 육아를 하면서 우울증에 걸릴 뻔했던 거 알아?
네 명을 다 키우면서 그랬던 건 아니었고, 당연히 첫째를 키우고, 연달아서 둘째를 키울 때에 그랬어.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은 아마도 우울증에 걸렸었을지도 몰라. 그때의 내 신세가 참 그랬거든.ㅋ
마치, 내가 세상에 없어도 되는 사람 같았어. 그래서 내 자신이 참 초라하게 느껴졌었지.
아마, 처제도 육아를 하고 있다면 그 마음이 별반 다르지는 않을 거야.
지금도 공원에 나가보면,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오는 엄마들을 봤을 때, 그런 느낌들이 팍팍 오거든. 난 아기들을 키우던 그 시기를 4번이나 겪다 보니 그냥 표정만 봐도 알겠더라고. 처제들, 힘내♡
그렇게 내가 우울증에 걸릴뻔했던 시기에 했었던, 한 가지의 행동이 있어.
바로, 시간이 남을 때마다 책을 읽었던 거지.
책의 종류들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나 역시도 어떤 책을 봐야 할지 고민부터 됐었어. 그래서 처음에는 육아에 관련된 책들을 빌려서 보기 시작했지. 나도 아기는 처음 키워보는 거였으니까.
그런데, 그 많은 육아 관련 서적들을 읽다 보니 한 가지로 통일되는 게 있더라고.
아이를 키우는 것도, 각자의 가치관들과 생각들이 참 다양하구나...
어쩜, 책들마다 다 비슷한 말만 하거나, 아님 전혀 다르게 말을 하거나. 결론은 "정답은 없다."였어.
그리고, 다른 나라의 작가들이 쓴 책들은 또 내용들이 상당히 달랐고. 각 나라의 문화와 분위기에 따라서 아이를 키우는 방식이나 방법들이 다 달랐던 거지.
예를 들자면, 유럽 같은 경우는 아이들의 주변 환경과 내적인 성장, 기본적인 소양 등에 바탕을 둔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면, 우리나라는 오로지 한 가지로 싸잡아서 '교육'이라는 용어 하나로 퉁치는 게 많았지.(-ㅅ-)ㅋ 그 교육이 뭘 말하고 있는지는 다들 예상은 하고 있겠지? 우리나라의 문화와 분위기를 이해했다면 말이야.
아마도 그때, 다른 나라들의 교육관을 보면서 내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가야 할지에 대한, 나의 가치관이나 생각들이 확실히 정립이 되었다고 생각해.
바로, 육아를 하면서 다양한 책을 읽었던 그 시간들로 인해서 말이야.
그렇게 나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되었어. 그런 시간들을 통해서 예전부터 변함이 없었던 내 생각들도 많이 바뀌기 시작했거든. 그 생각들을 바꿔준 계기가 바로 책 읽기였지.
책을 읽으면서, 난 세상에 없어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 그리고 초라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말이야. 지금까지 있었던 수많은 역사 속에 남아있는 위대한 위인들도 단지 어린아이들에 불과했고, 그들에게도 부모가 있었고, 그 부모들로부터 상당한 영향력들을 받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 게다가 그런 위인들 역시도 부모가 됐었다는 사실은 나에게 큰 위안이 되었지. 또한 그들이 그렇게 부모가 됨으로써 전보다는 더한 성장들을 이루어냈고, 성장을 이룬 만큼 본인도 행복하게 살다 갔고, 세상을 위해서 좋은 일들을 더 많이 하면서 살아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
처제!
처제는, 책이 왜 위대한지 알아?
나는 힘겨웠던 육아의 시기에 책을 읽으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어.
이미 이 세상을 살다가 간, 수많은 선배님들의 노하우와 깨달음, 생각들과 가치관, 개념과 사고방식, 행동과 선택 등을 전부 내 것으로 흡수할 수가 있었거든. 그렇게 난, 직접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도 않고서도, 그들이 살아가면서 이루어냈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 버렸어.
믿어지지가 않지? 나 역시도 그래. 단지 책들을 읽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럴 수가 있는지.
그런데, 말이야. 그건 사실이야. 단지 그거 하나만으로도 처제 역시도 교수가 될 수 있고, 철학자가 될 수 있고, 박사가 될 수 있고, 기술자나 정치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도 있어.
단지, 학위만 없을 뿐이지.(-ㅅ-)ㅋ
잘 한 번 생각해 보자고. 학위를 따서 그 위치에 있게 된 사람들 역시도 다 뭔가를 찾아서 읽고, 이해하고, 행동하면서 배우고 익혔어. 누군가 1:1로 매일마다 그들을 가르치며 코칭을 한 게 아니라는 얘기지.
그런데, 책을 잃고 그 내용들을 바탕으로 내가 행동으로 옮기는 것들이, 학위를 받는 그 과정들과 다를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돼.
그리고 이런 모습들은 토론 장면에서도 자주 등장을 하지.
분명히 A라는 사람은 토론의 주제에 관련된 그 어떠한 학위도, 그 어떠한 프로필(경력) 사항들도 없는데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B라는 사람을 완전히 압도해 버리는 모습들을 우리들은 종종 보곤 해. 이런 일들은 지금도 우리 주위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들이야. 난 어떤 엄마가 학교 선생님과 논쟁을 벌이는 것도 봤었어. 선생님의 교육관과 그 엄마의 교육관이 부딪친 거지. 그 선생님은 나이대가 50대가 넘으신, 학교 교육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의 경력이 있으신 분이라 할 수 있었지. 하지만, 선생님은 그 엄마의 논리에 완전히 패배하고 말았어. 명확한 답변을 계속해서 하지 못 하시더라고. 물론, 내 기준으로 판단을 한 거야. 누군가는 그 엄마의 논리에 무슨 그런 억지가 어딨냐고 말을 할지도 모르지. 그 선생님의 교육관과 똑같다면 말이야.
하지만, 그 엄마가 펼치는 논리는 나도 이해하고 수긍할 만한 논리였어. 나 같아도 그 선생님이 담임이었다면 부딪쳤겠다 싶을 정도였지. 그렇게 내가 그 엄마의 말을 듣는 순간 느낀 게 하나 있었어.
그래도 저 엄마는 부모로서 공부를 다양하게 했네. 저런 논리까지 펼치다니... 대박.
난 그 이후부터 그 엄마에게 인사를 하고 다녔어.ㅋ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지만(아이들이 서로 친구도 아니고), 동네를 다니면서 가끔은 부딪치긴 했었거든. 나도 모르게 존경심(?)에서 나오는 인사였어. 매일마다 아이들 학원이 어떻고, 학군이 어떻고, 성적이 어떻고, 직업군이 어떻고, 설명회가 어떻고, 대학이 어떻고, 취업이 어떻고 하는 엄마들의 얘기만 곁에서 흘려듣다가 그 엄마의 얘기를 들으니 속으로 '와~우!' 소리가 절로 나왔으니까.
어쩐지 그 엄마는 다른 엄마들과 그리 잘 어울리지는 않았었는데, 그 이유를 마치 찾아낸 것만 같았지.
난 그 엄마가 분명히 아이들을 키우면서 상당수의 책을 읽었다고 확신해. 물론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친하지도 않은데 뜬금없이 물어보는 것도 웃기지.ㅋ 그 엄마가 했던 말들은 상당수의 책을 읽어 보고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우리나라의 문화와 분위기에서는 절대로 나올 수가 없는 말들이었기 때문이야. 나 조차도 생각해 보지 않은 것들도 막 튀어나왔었거든. 단지 그 장면이 멋있었기 때문에 처제들에게 책 읽기를 추천하는 건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고 주저 없이 말할 수 있었던, 그 엄마의 자신감과 패기, 신념과 가치관, 용기와 선택 등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이야. 그렇게 할 수 있으려면 아주 오랜 시간 동안의 경험들이 필요해. 그 시간들을 통해서 내가 그만큼 성장을 해야 하기 때문이지. 그런데, 그 시간들을 줄여 줄 수 있는 게 하나 있어.
그게 바로, 책 읽기야.
처제들♡
육아의 시간을 아이만 돌보는 시간들로 보내지 마. 그럼, 점점 더 우울해질 거야. 처제가 뭔가 나아지는 게 없을 테니까. 하지만, 아이가 곁에서 노는 동안, 아이가 자는 동안, 아이가 밥 먹는 동안, 아이를 잠시 시설에 맡기는 동안, 조금씩이라도 매일 책을 읽다 보면, 나가서 사회생활을 하는 것보다 처제는 점점 더 내적으로 성장을 하게 될 거야. 한 번 속는 셈 치고 해 봤으면 해. 그러면, 처제가 지금까지는 몰랐던 전혀 다른 세상들이 펼쳐질 테니까.
그리고 이건, 진실이야.
오늘도 우리 조카들이랑 즐거운 시간들 보내길 바래. 나도 아침 먹고, 아이들이랑 운동 겸 나들이나 가야지.
좋은 시간들 보내 처제들~♡(^.~)
[ 사진출처 : pixab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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