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비결

by 문성훈

싸움닭, 미친개.... 중고시절 훈육주임 선생님에게 붙였을 것 같은 별명이지만 실은 미국의 위대한 군인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조지 패튼(1885~1945)의 별명이다.
저돌적이고 과감한 작전, 부하를 몰아부치고 독려하는 맹장의 풍모, 독선적이고 자아도취에 빠진 돈키호테같은 인물로 알려져 군부에서보다 대중적인 인기가 더 높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작전회의보다는 야전이 적성일것 같고 실제 실전에서 많은 전공을 쌓았으며 지적이라기보다는 행동파에 가까워보이는 그가 엄청난 독서광이었으며 지략과 리더쉽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배 한척 분량의 장서를 가졌고 수많은 전사를 탐독했던 그는 전쟁 중 지나는 마을마다 중세 어떤 전투를 치렀는지 얘기할 정도였고 스스로 시인을 자처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앞두고는 중세 노르망디에서 치러진 전투를 비롯해 이 지역의 지도를 연구하면서 전술에 골몰했다.
정작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가 육사생도시절부터 독서장애를 겪어 유급했던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가 미스테리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지 않았다면 6.25 전쟁의 양상이 달라졌으리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 패튼 사후 미국의 가장 위대한 전투지휘관으로 꼽히는 인물은 트럼프가 최초의 국방장관으로 임명한 매티스다.
그 역시 '미친 개'란 별명이 붙을만큼 강한 카리스마와 직설적이고 거친 화법을 구사하는 인물이다. 그 또한 ‘손자병법’과 ‘전쟁론’은 물론, 남북전쟁 영웅인 율리시스 그랜트의 전기를 비롯한 각종 병서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셰익스피어의 작품 등 7000권의 책을 독파한 독서가이자 사상가로도 유명하다. 학문과 사상에 누구보다 깊은 탐구심을 가진 인물로 존경을 받는 인물인 것이다.

전쟁에서의 지휘관이 장군이었다면 폭음없는 전쟁인 스포츠계의 지휘관은 감독이다.
매티스가 '장군의 장군'으로 불렸던 것처럼 축구계에서 '전 세계 모든 감독들의 보스'로 불리는 감독이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이다.
구단을 가장 오래 그리고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했던 그 역시 팬과의 트위터 공방으로 경고를 받은 루니에게 "트위터를 할 시간에 책을 읽으라"고 조언할 정도로 엄청난 독서광이다.
'퍼거슨 리더쉽'이란 말이 생겨날만큼 탁월했던 지도자로써의 그의 능력은 학계에서도 인정 받아 은퇴 후, 미국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과 스탠퍼드 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최고경영자 코스 강의를 했다.

그의 제자인 박지성 역시 아인트호벤 시절 1년간 다리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으면서 심화된 독서가 지금까지 이어져 왠만한 학벌로는 입학조차 어렵다는 유럽 최고의 석사과정 FIFA마스터 과정을 마쳤다.

성공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지적 소양과는 관련이 없어보이는 분야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낸 인물들의 손에는 언제나 책이 들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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