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발행한 '함부로 밥 먹자고 하면 안 되는 이유'가 다음 메인에 노출되었다. 벌써 여섯 번째 다음 메인 등극이다. 앞서 메인에 오른 다섯 개의 글은 주로 '살며 사랑하며 추억하며' 매거진에서 발행한 일상에 관한 이야기였다.
반면, 이번 메인에 오른 글은 '중년이 되어 하고싶은 이야기' 매거진에서 발행한 글이다. 주로 리더십, 소통, 성장 등 조직문화에 대한 글을 발행하고 있는데, 해당 주제로는 처음 다음 메인 등극이라 개인적으로 이전보다 더 기뻤다.
다음 메인에 오른 '함부로 밥 먹자고 하면 안 되는 이유'
내용이 직장인 관련이다 보니 직장IN 코너에 실린 것 같다. 여느 때와 같이 1,000 단위로 올라가는 조회수가 알람을 통해 알려졌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침착했다. 요즘 링크드인에 브런치 글을 링크시켰더니 평소에도 조회수가 꽤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모바일 다음 앱을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떡 하니 메인에 걸려있었다.
누적 조회수가 17,000회를 넘었다.
메인에 노출되고 5일째가 되니 누적 조회수가 17,000을 넘었다. 처음 이틀 정도는 메인에 있었고, 이후에는 뒤로 밀렸는지 첫 페이지에는 보이지 않았다. 아마 그래서 이전 메인 노출 글보다는 조회수가 높지 않았던 것 같다.
다음 메인에 오르니, 새로운 경험도 했다. 악플이 달린 것이다. 너무 놀라 바로 삭제했기 때문에 공개는 불가능하다. 캡처라도 하고 지울 걸 그랬나 보다. 대충 내용은, "사람이 속 좁게 그냥 인사말로 밥 먹자고 할 수도 있지. 뭐 그런 걸로 다 글을 쓰나? 참 별 사람 다 보겠네.." 이런 내용이었다. 최대한 순화해서 쓴 것이 이 정도니, 실제 글을 봤을 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유명인사들이 왜 악플에 상처받고 고소까지 하는지를 직접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글을 보시는 독자 분들이 다양한 반응을 댓글로 주시는 경우가 있다. 필자는 이런 의견에 답도 드리면서 소통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경우에는 도저히 답을 할만한 경우가 아니라고 생각되어 바로 삭제해 버렸다.
악플을 경험해보니 글을 쓴다는 게 무섭기도 하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되었다. 이것도 일종의 트라우마인 듯하다. 그러나, 많은 수의 독자분들께서 공감해주시고 따뜻한 댓글 달아주시는 거에 힘을 받아 펜을 꺾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다.
다음 메인에 오르자 경험한 악플. 브런치 작가로서 이 또한 넘어야 할 장애물이라고 생각하고, 혹시라도 내 글에는 문제가 없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기회로도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