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에 시작한 브런치. 어느새 47개의 글을 썼다. 그런데 그중 세 개가 다음 메인에 소개되었다. 이쯤 되니 나도 글 좀 쓴다고 어디 가서 얘기하고 싶은 꽤 건방진 생각까지 든다.사실 브런치 작가가 되고 글을 발행할 수 있게 되었을 땐 마치 벼슬이라도 한 것처럼 기뻤다. 처음엔 연신 발행 버튼을 눌러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쏟아지던 글감들이 자취를 감췄다. 바쁘기도 했지만 글태기였다. 한번 펜을 놓으니 다시 들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관성이란 그렇게 무서운 거였다. 그래도 어떻게 얻은 작가의 자리인데 하면서 졸작이지만 가끔씩이라도 글을 올렸다.
그렇게 글쓰기를 이어가던 요즘 나의 노력을 다음도 알았는지 메인 노출이라는 선물로 화답했나 보다.
이번에 세 번째로 다음 메인에 소개된 글은 며칠 전에 쓴 '셋째 누님이 차려준 생일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