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누님이 차려준 생일상'이 다음 메인에 오른 지 불과 2주도 채 안되었는데 또 메인 노출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빠가 끓여준 마약 된장찌개'는 작년 블로그에 써놨던 글을 일부 수정한 글이다. 일을 잠시 쉬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던 시기에 있었던 아들과의 일상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쓴 글이다. 서툰 솜씨지만 정성을 담아 아이들에게 요리를 해주었는데, 그중 가장 자신 있는 메뉴가 된장찌개였다. 별다른 비법은 없지만 된장을 충분히 풀고 두부와 버섯 등 내용물을 푸짐하게 넣었더니 아이들이 그렇게 맛있게 먹을 수가 없었다.
다음 메인에 실린 아빠가 끓여준 된장찌개
이젠 어느 정도 익숙해진 조회수 알람이 울리자 침착하게 다음 메인을 확인했다. 역시 홈&쿠킹 코너에 내 글이 떡 하니 올라있었다. 조회수가 곧 1만을 넘었다. 지금까지 다음 메인에 오른 글들을 보면 정보나 생각을 전하는 글이 아닌 그저 소소한 일상을 읽기 쉽게 풀어낸 글들이었다.
다음이 어떤 기준으로 메인에 올릴 글을 고르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내 경우를 보면 살아있는 이야기를 선호하는 것 같다. 꾸미지 않고 덧칠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일상 이야기 말이다.
브런치 작가가 되고 52편의 글을 발행했다. 혹자는 말한다. 독자들이 원하는 글을 쓰라고. 그래야 구독자도 늘고 포털 메인에도 소개된다고. 하지만 난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썼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많은 분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단 한 분이라도 내 글을 기다리시는 구독자분이 계시다면 그분을 위해 나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다.
잦은 메인 노출로 들뜬 마음을 가라앉혀야겠다. 그리고 처음 생각한 대로 내가 쓰고 싶은 나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계속 써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