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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드퓨처 Jun 26. 2021

다음 메인에 두 번째 소개되다

이젠 글이 작품이 되어야 할 때


브런치 글이 다음 메인에 두 번째 소개되었다. '골프에서 OK가 갖는 의미'란 글인데, 며칠 전 '주소를 소주로 착각한 딸'이 다음 메인에 소개된 후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다음 메인에 소개된 것이다. 브런치를 시작한 지 석 달, 그리고 22번째 발행만이다.  


골프에서 OK가 갖는 의미 (brunch.co.kr)


주소를 소주로 착각한 딸 (brunch.co.kr)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갑자기 조회수가 올라가길래 이번엔 익숙한 마음으로 다음 앱을 열고 찾아보았다. 모든 카테고리를 확인해보니 아래와 같이 '직장IN' 코너에 소개되어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스포츠란의 골프 코너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지난번 글도 내용과 크게 관련이 없는 '홈&쿠킹' 코너에 실린 걸로 보아 다음 특유의 매칭 알고리즘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지난번과 달리 이번엔 사진 없이 제목만 노출되어있었다. 그래도 이게 웬일인가? 불과 며칠 만에 다음 메인에 또다시 글이 소개되다니 내 마음은 기쁨을 넘어 충격에 다가가고 있었다.  


다음 메인에서 캡처함


그리고, 브런치 나우의 '스포츠 칼럼'에도 소개되어있었다. 브런치 최신 글을 제외하고 브런치 나우에 소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브런치 나우에서 캡처함


위의 캡처한 사진을 유심히 보니 아래쪽 브런치 최신 글 중 맨 오른쪽 글도 내 글임을 알 수 있었다.


조직에서 인정받는 세 가지 방법 (brunch.co.kr)


브런치 나우에 내 글이 동시에 두 개나 노출되어있었다는 얘긴데,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브런치에 열심히 글 쓴 노력을 알아준 것일까?


'골프에서 OK가 갖는 의미'가 다음 메인에 소개된 지 3일이 지난 현재 총조회수는 7,500여 회다. 비록 지난번 메인에 소개된 '주소를 소주로 착각한 딸'의 6만 회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그래도 하루 조회수가 10회나 될까 하던 시절에 비하면 과분한 숫자임에 틀림없다. 이 두 글을 본 사람이 거의 7만 명에 달한다는 걸 생각하니 발행 버튼을 누를 때 더욱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런치를 처음 시작할 때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란 문구가 눈에 확 띄었었다. 뭐라고 할까? 마치 내가 작가를 넘어 크리에이터가 된듯한 기분이었다. 내 글이 작품이 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니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봄에 새순 돋듯 저 밑에서부터 꿈틀대기 시작했다.


블로그에 글을 쓴 지 1년. 두 번의 도전 끝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그동안 써 놓은 글들을 다듬어 세상에 내놓기 시작한 지 석 달. 내게 글을 쓴다는 건 힐링이자 도전이었고, 지금은 희망이 되어가고 있다. 작가가 글을 쓰는 게 아니고 글을 쓰면 작가가 된다고 했던가? 정말이었다. 졸필에도 굴하지 않고 쓰고 또 쓴 결과 일단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브런치는 내게 신세계 자체였다. 넘쳐나는 글들이 절묘하게 꿰어져 작품이 되고 있었고 그 속에 엄청난 필력의 소유자들이 있었다. 주눅 드는 멘탈을 부여잡고 나의 길을 가자고 다짐했다.      


그렇게 어느덧 20여 편의 글을 썼으니 이제 정말 작품을 만들 차례인 것 같다. 브런치 작가 지원 당시에 작성했던 기획안을 아직 잊지 않고 있다. 중년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그 옛날 어린이가 바라보던 그것에 비해 어떻게 변했고 또 얼마나 성숙 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지금 써놓은 글들과 새로 쓸 글들을 잘 모아서 시도해봐야겠다.  


그러면 안되는데, 글을 발행할 때마다 이번에도 혹시 메인에?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왕 드는 생각인데 긍정적으로 잘 활용해야지 생각하며 "6만 명이 볼 수도 있는데 이렇게 써서 되겠어?" 하고 마음을 다 잡게 된다.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다짐은 어느 곳에도 해당되는 진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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