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 농사를 짓겠습니다
피어난 싹이 꽃을 피우면
나는 그 모가지를 꺾어 끊어진 그대의 명줄에 엮겠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던 줄에
내 사랑 하나 꿰어드리지 못한 것이 죄스러워
뒤늦게나마 비단길을 지어봅니다
비단 위에 옴방졸망 수놓은 눈물 구슬들이
가는 길 험난했던 그대 발에 묻은 흙을 닦아주기를
그대가 햇살 가득한 동산에 이를 때까지
나는 하얀 눈이 녹아 쏟아져 나오는 비로
단순한 그림체로 복잡한 세상을 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