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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도 헤도헨 Jan 22. 2024

소떡소떡을 싫어할 리가

나무꼬치는 잘 없으니까.



소떡소떡은 아무래도 이름을 잘 지었다. 하나쯤 먹고 싶어진다.

소시지를 싫어해서 (거의) 먹지도 사지도 않지만, 소떡소떡은 아이들(과 남편)이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어쩌다 만든다.


1. 소스는 케첩3, 고추장1, 간장1, 마늘1, 올리고당3을 바르륵 끓여 만든다.

(입맛에 따라 가감한다. 단맛은 설탕/매실/꿀/조청 중 되는 대로.)


2. 비엔나소시지를 뜨거운 물에 샤워시킨 뒤 팬에 데굴데굴 굽는다.

(엄마의 마음으로 소시지를 가려 샀지만, 끓는 물에 데칠 수도 있다. 그래놓고도 여유가 있다면 칼집을 낼 수도 있다.)


3. 떡볶이떡/떡국떡/가래떡을 기름을 넉넉히 하고 팬에 골고루 지진다.


4. 소시지와 떡을 번갈아 젓가락에 꽂는다.

(뜨겁지만 엄마의 사랑으로)






사랑한다고 잘해줄 수만은 없다. 이쁘다고 칭찬만 해줄 수도 없다.

오해받는 건 어쩔 수가 없다.


3호: 엄마는 왜 나만 싫어해? 맨날 나만 혼내잖아.

1호: 아냐, 나만 싫어해.

2호: 아냐, 나도 싫어해.

3호: 엄마는 왜 우리 셋만 싫어해?

2호: 아빠도 싫어할걸.


... 소떡소떡을 기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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