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작은 발걸음, 나를 만나다 - 포르토마린

김꼬마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by 김꼬마

#작은 발걸음, 나를 만나다 -포르토마린

김꼬마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사리아에서 포르토마린까지의 여정입니다.

그럼 함께 출발해 보시죠!~


이제는 해가 짧아지는 시기여서, 아침 7~8시에 출발해도 어두컴컴합니다.

순례길에서 항상 아침에 함께하는 카페콘레체를 마시며 출발합니다. 분신의 순례자도 함께합니다. =.=


IMG_8378_2.jpg?type=w1
IMG_8383_2.jpg?type=w1


저는 항상 사진도 많이 찍고 걸음을 늦게 걸어서, 선발대들과는 항상 거리가 있었는데,

사리아에 포토존이 있어서 사진 찍으려 가보니, 앞서간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같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혼자 걸어서 항상 사진이 없었는데, 이런 기회에 또 하나의 추억거리가 생겨서 좋았습니다. =.=


bdda6d6d-a0b3-4d02-9dbc-37ca804382ac_2.JPG?type=w1



IMG_8394_2.jpg?type=w1
IMG_8405_2.jpg?type=w1
IMG_8418_2.jpg?type=w1


사리아를 통과하면서 속도가 비슷한 한국인 누나와 오늘 함께 걸었습니다.

레온부터 만났는데 속도가 비슷해서 어려울 때마다 항상 많이 도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IMG_8419_2.jpg?type=w1
IMG_8478_2.jpg?type=w1
IMG_8481_2.jpg?type=w1


오늘은 100km 남은 지점을 통과하기에 기대가 남달랐습니다.

이제는 진짜 한 5~6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수련회를 끝난 집에 가는 마지막 날과 같은 마음입니다.


IMG_8492_2.jpg?type=w1
IMG_8493_2.jpg?type=w1
IMG_8497_2.jpg?type=w1


지나가다 당나귀도 만났는데, 사람의 손을 많이 탔나, 사람 보자마자 냅다 달려옵니다.

저는 무서워서 멀리서... 누나는 막 쓰담쓰담해주십니다. ㅎㅎ


IMG_8499_2.jpg?type=w1
IMG_8504_2.jpg?type=w1
IMG_8505_2.jpg?type=w1


예전에 썼던 약수터(?)도 보이고요.

또 걸어갑니다.


IMG_8506_2.jpg?type=w1
IMG_8512_2.jpg?type=w1
IMG_8514_2.jpg?type=w1


가다가 밥 먹을 곳이 없어서, 자판기가 보이길래 누나와 과자와 빵 한 봉지를 자판기에서 뽑아 먹었습니다.


IMG_8530_2.jpg?type=w1


잠시 휴식 후 또 걸어갑니다.


IMG_8537_2.jpg?type=w1
IMG_8545_2.jpg?type=w1


또 걷고요.


IMG_8553_2.jpg?type=w1
IMG_8556_2.jpg?type=w1
IMG_8558_2.jpg?type=w1


가다가 음식점이 있어서 밥을 먹습니다.

이곳에서 프랑스에서 재즈피아노 치는 친구를 만났는데, 같이 노래 부르다가,

럼을 한 잔 마시고 싶다고 해서, 사주었는데.....

이게 또... 나중에 인연이 됩니다. =.=

이 이야기는 산티아고에서~!!


IMG_8580_2.jpg?type=w1


밥을 먹고 조금 더 걸으니......

대망의 100km...!!!!


IMG_8590_2.jpg?type=w1
IMG_8591_2.jpg?type=w1
IMG_8597_2.jpg?type=w1


이제 산티아고까지의 거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날씨도 맑아서... 축하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IMG_8607_2.jpg?type=w1
IMG_8640_2.jpg?type=w1
IMG_8643_2.jpg?type=w1


포르토마린에 도착입니다.

포르토마린에 도착하기 전 다리에는 자유의 종이 있습니다.

저 종을 치면서 자유를 외치라는(?)

사실 잘 모릅니다.

그런데 저 종을 치면서 느낀 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직장을 내려놓은 채 왔을 텐데... 자유의 종을 치고 나면...

돌아가서... 자유를 잃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인 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IMG_8695_2.jpg?type=w1
IMG_8702_2.jpg?type=w1


포르토마린 다리를 건너면,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계단에서도 순례자 오늘의 마지막 길을 남겨봅니다.


IMG_8710_2.jpg?type=w1
IMG_8712_2.jpg?type=w1


IMG_8721_2.jpg?type=w1
IMG_8715_2.jpg?type=w1
IMG_9474_2.JPG?type=w1


오늘의 저녁입니다.

순례자 코스!~ 여기 너무 맛있었습니다. (가격이 조금 나갔던 걸로?)


IMG_8722_2.jpg?type=w1
IMG_8744_2.jpg?type=w1
IMG_8745_2.jpg?type=w1


오늘 하루도 정리해 봅니다.

이 날 새로운 대만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사리아에서 한국인 누나가 순례자여권도 만들어주고, 텐션도 기가 막힌 친구였습니다.

유럽여행을 처음 해보는데, 친구가 산티아고를 걸어보라고 해서, 사리아에 무작정 와서 어떻게 가는 거냐고...

시작한 친구였는데.. 사리아부터 재밌게 같이 걸었습니다.

이 날, 데미안이라는 친구는 금단을 끝내고 즐긴 날이기도 했고요.

아르헨티나 친구였는데, 한 달 동안 마리화나, 육고기, 술 등을 단절하고 걸어보기로 약속했었는데...

이 날이 금단의 날이 풀리는 날이어서 행복해 보인 날이었습니다.

헤어지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아쉬워지는 순간들입니다.

사람과 사람 간의 시간이 다가오면, 헤어지는 순간들이 오는 느낌처럼 말이죠..


그럼 Ciao@!~!














keyword
이전 03화작은 발걸음, 나를 만나다 - 사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