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아웃풋 Day 48.

원흉을 찾아내다.

by 쾌락칸트

어제도 바흐+존 2 러닝 그리고 따뜻한 물 샤워 패키징을 진행했다. 이 몰입 러닝이 무의식에서 뭘 더 어떻게 꺼낼 수 있을까 하며 살짝 의문이었지만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지 하며 뛰었다. 그런데 큰 기대도 없었던 어제, 나는 내 잠재의식의 바다에서 정말 중요한 것을 찾아내었다. 그것은 '막연함'이었다.


계속 달리는데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그리고 몇 가지 사건들이 보였다. 어린 나,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보였다. 그때 내 감정이 다시 살아났다. 우리 가족은 때때로 행복했고, 때때로 불행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돈'이 있었다. 모든 선택과 결정은 돈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때 느낀 돈에 대한 나의 감정은 '막연함'이었다. 이것이 중요한데 돈에 대한 모든 것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으로 규정되었던 것이다. 어린 아이니깐 돈에 대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당연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부모님도 돈에 휘둘리는 것을 보니 돈은 엄마, 아빠보다 더 힘이 센 무엇으로 느껴졌고 나 역시 통제할 수 없는 엄청나게 큰 존재라고 느낀 것이다. 이런 생각은 이후 여러 사건이 점철되면서 내 무의식에 강하게 뿌리 박혔다. 나는 정말 몰랐다.


이후 성인이 되어 돈을 버는 과정에서도 그 '막연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막연하게 돈을 벌고, 막연하게 돈을 썼다. 나의 가치를 돈으로 제대로 환산하지도 않았다. 막연하게 나의 가치를 표현했고 막연하게 돈을 주면 주는 대로 받았다. 사실 돈에 대해서 알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나의 통제 밖의 그 무엇이니깐. 그리고 일만 열심히 했다. 일은 정말 잘했다. 내 통제 능력은 여기서는 매우 유효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다 계획할 수 있고 예상이 가능했다. 즐거웠다. 일은 나의 재능을 오롯이 발현할 수 있는 영역이니깐. 분명히 이런 태도는 좋은 것들을 많이 가져다주었다. 일하는 능력이 어마무시하게 성장했고 내 자신감의 원천이 되었다. 하지만 일하는 내 삶에 돈이라는 존재는 언제나 막연했다. 막연하게 들어오고 막연하게 나갔다. 나는 돈을 붙잡을 능력이 제로에 가까웠다. 이렇게 내 삶에 '막연함'이 강력하게 군림하고 있으니 당연히 돈은 다 녹아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깨닫는 순간 놀라웠다. '막연함'이 원흉이었다니. 그것을 찾아내고 나는 슬퍼하기보다는 환호성을 질렀다. 드디어 뿌리 박힌 그 원흉을 찾아낸 것이다. 나의 약점인 '조급함' 그리고 돈에 대해서는 '막연함'이 환상의 콜라보가 나를 구렁텅이로 빠뜨린 것이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원인을 파악했으니 이제는 해결만이 남았다.


물론 저 어마무시한 '막연함'이라는 놈을 바로 제거하는 것은 힘들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미친 능력 세 가지가 있다. 단순화 능력, 해체 능력 그리고 인내심 능력. 아무리 복잡한 것도 단순하게 그리고 하나하나 다 쪼개서 분해해서 정복하는 능력이 특화되어 있다. 여기에 인내심의 능력이 발휘되고 덤으로 집요함까지 합쳐진다면! 이 모든 능력이 모두 힘을 합치면 저 '막연함'이라는 놈을 제거하는데 분명히 승산이 있다고 믿는다. 하.. 존 2 러닝+바흐 그리고 따뜻한 물 샤워 몰입 코스 미친 것 같다. 원흉을 이렇게 찾아주다니! 나는 정말 운이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새삼 또 모든 것이 감사해졌다.




KakaoTalk_20250323_073457059.jpg



KakaoTalk_20250323_073457059_01.jpg



KakaoTalk_20250323_073457059_02.jpg




KakaoTalk_20250323_073457059_04.jpg
KakaoTalk_20250323_073457059_05.jpg
KakaoTalk_20250323_073457059_06.jpg
KakaoTalk_20250323_073457059_07.jpg
KakaoTalk_20250323_073457059_08.jpg
KakaoTalk_20250323_073457059_09.jpg
KakaoTalk_20250323_073457059_10.jpg
KakaoTalk_20250323_073457059_11.jpg
KakaoTalk_20250323_073457059_12.jpg
KakaoTalk_20250323_073457059_13.jpg




KakaoTalk_20250323_073457059_14.jpg





KakaoTalk_20250323_073457059_18.jpg



KakaoTalk_20250323_073514213_01.jpg
KakaoTalk_20250323_073514213_02.jpg
KakaoTalk_20250323_073514213_03.jpg
KakaoTalk_20250323_073514213_04.jpg




KakaoTalk_20250323_073514213_05.jpg
KakaoTalk_20250323_073514213_06.jpg
KakaoTalk_20250323_073514213_08.jpg
KakaoTalk_20250323_073514213_09.jpg
KakaoTalk_20250323_073514213_10.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드래곤볼 아웃풋 Day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