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침 시간을 고정하는 것.
수면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일정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을 정말 어렵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온/오프가 자동화되는 것이 힘들다. 의식을 끄는 것이 쉽지가 않다. 특히 신경 쓸 일이 많은 시기에는 잠에 들기가 쉽지 않다. 의식이 혼돈 상태에 있을 때 번민은 폭풍처럼 몰려온다. 내일이 불안한데 어떻게 잠을 잘 수 있는가.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잠들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밤을 지새운다. 하지만 잠을 덜 잔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삶이 힘들수록 잠은 더 잘 자야 한다.
나는 밤 10시에 취침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난다. 상당히 좋은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수면은 일정하다.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다. 나름의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에는 성공을 하였다. 대략 세 달 정도 지나고 깨달은 바는 기상 시간보다 취침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미라클 모닝을 동경하며 아침 기상 시간에 더 포커싱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잠드는 취침 시간이다. 늦게 잤는데 일찍 일어나면 당연히 수면이 부족하다. 이런 식이 계속되면 중도 포기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이 나이트 루틴인 것이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고정시켜야 자연스럽게 안정적인 수면 패턴이 이루어진다.
저녁이 되면 우리는 온갖 유혹에 시달린다. 술자리, 스마트 폰, 쇼츠, 유튜브, 넷플릭스 등등 밤에 잠드는 것이 너무 아쉬워지게 만드는 것들이 우리는 에워싼다. 도파민이 넘쳐나서 잠에 들 수가 없다. 그래서 결국 늦게 잔다. 다음 날 아침은 피곤하다. 하루를 보내고 또 밤에 도파민에 절여진다. 악순환이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단 하나, 밤 시간을 클린하게 정리하고 취침 시간을 고정하는 것이다. 한 친구가 이야기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방법은 세상의 미련을 끊고 그냥 일찍 잠들어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세상의 미련을 끊는다- 결국 온갖 밤의 유혹을 거절한다. 그리고 미련없이 잠자리에 든다. 미련을 버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도 처음에만 어렵지 계속 시도하다 보면 적응되기 마련이다. 취침 시간을 고정하고 잠자리에 드는 이 단순한 행동이 어쩌면 세상의 번민으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