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한 놈만 팬다.
삶의 질서를 세우는 트레이닝은 이제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 아직 100일은 안되었지만 66일 구간부터 미라클 모닝과 규칙적인 운동 등의 루틴은 신경을 크게 안 써도 잘 굴러갔다. 이제는 우선순위를 정해서 가장 중요한 일에 전진하는 일만 남았다. 사실 그저께 <원씽>이라는 책을 보자마자 이 생각이 들었다. 현재 굴리고 있는 일이 너무 많았다. 특히 오전 집중 구간에 여러 가지 일들을 집어넣었는데 잘 굴러가긴 했다. 하지만 핵심은 빠져 있다는 생각은 늘 들었다. 어제 계속 생각했다.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결국 그것은 하나로 귀결되었다. 나의 원씽은 바로 '레토릭'이었다. 나의 사업.
오랫동안 외면해 왔다. 나를 천국으로 올린 것도 그러다 지옥으로 떨어뜨린 것도 바로 레토릭이었다. 너무 상처를 받아서 계속 피해왔다. 하지만 나는 레토릭을 포기할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 이제는 정면으로 바라봐야 하는 시간이 왔다. 이 순간을 위해 나는 이 드래곤볼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미라클 모닝, 새벽 글쓰기와 독서, 운동 등 삶의 질서를 세우기로 한 근간이 바로 레토릭을 다시 잘 운영하기 위해서였다. 망가진 정신과 육체를 재정립해서 다시 한번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사업을 운영하면서 혼란과 고통에 휩싸였다. 도무지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랐다. 결국 나는 나가떨어졌다. 다 망가져 버렸다. 희망이 안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에리히 프롬의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를 읽고 추상적으로 왜 내가 이 상태인지를 이해했다. 그것은 주체적인 자발성의 결여에서 온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결국 나는 나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 제일 먼저인 것을 알았다. 새벽에 일어났다. 매일 글을 쓰고 운동을 했다. 매일 반복적으로 루틴을 돌리며 나를 재정립해 나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는 다시 견고해졌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는 이전과는 완전 다른 방식으로 단단해져 있었다. 이 노력으로 점철된 시간의 누적으로 나는 다시 선명해졌다. 신께 감사드리며 새로운 세계와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제 '단 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내가 가장 높은 에너지로 활동하는 시간에 레토릭에 집중할 것이다. 매일 할 것이다. 일단 투입량을 늘릴 것이다. 물론 혼란과 고통은 다시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전같이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알고 있지 않은가. 나는 항상 두 번째에 승리했다. 이번에 그 확실한 두 번째이다. 이제 나는 한 놈만 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