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정한 Sep 12. 2018

솜사탕

잠깐의 시간, 잠깐의 시. 잠시(詩).

비를 가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가끔씩 비에 젖은 나를 위해

서슴없이 빗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사람이

꼭 당신이었으면 하고 바랐을 뿐입니다.

_서서히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김민준 글

BGM_Take out-가인&Ra.D

LINK(LIVE)_https://www.youtube.com/watch?v=xwiRcOf0psQ



솜사탕


가까이서 너는 부풀어 올랐다

흩날리는 바람 곁에서

너는 어느 때보다 새하얀 구름을 담았다

세상의 향기를 가닥 내어

달콤한 꿈으로 너는 가벼이 흔들린다

마음의 곳곳을 살랑거려 나로 하여금 웃음 짓게 한다


진득하니 뭉쳐 시간 지나

풀어낸 시간을 손에 꼭 쥐고

묻어난 부풀음을 입에 넣어 녹이며

모여든 지나침을 속으로 삼킨다


가득

너를 들고 부풀어 오른다

손에 네가 묻어나는 것만큼

내게 번거로운 일상이 없다

너의 진심을 이리도 아쉬워해

잡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니


오늘 넌 내게서 참 번거로운 일이다

너를 타고 달콤한 향내 풍기련다

아쉬움 가득히 나를 흔들고 아직 내 손에 묻어있는 너는




입맞춤.

아무 말하지 않고

오늘 하루 당신의 호흡을 위로하는 것.

내 숨결은 당신에게 닿아

붉게 달아올랐습니다.


번거로움이 부정적일 수 만 있던가요

달콤함이 손에 묻어난 만큼

오래도록 기억할 테니


그 자리에서 또 하나의 시간을

가닥가닥 뽑아내어

세상에 달달한 향기를 뿜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다가갈 때에 언제든지

환한 웃음 짓도록,

진득하니 묻어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할 테니.

이전 05화 감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