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정한 May 16. 2019

만들다

잠깐의 시간, 잠깐의 시. 잠시(詩)

오늘의 봄에서 너를 읽고

기억하고픈 구절이 있을 때 

늘 하는 행동처럼

너에게 책갈피를 끼운다


다시 봐도 아름다운 사람아


BGM_Merry Me(feat. Sam Ock & Junggigo) - 216Project

LINK_https://www.youtube.com/watch?v=vzWvfB_hE5Y



만들다


바람에 민들레 씨앗 흩날려

눈에 비치도록 아른거린다

몽글몽글

구름의 형상 닮아가는 움직임

그다지 드세지 않은 들이침으로

창문 틈에 앉는다


호흡하는 중에

혹여 들이쉴까 하는 마음으로

코 주위로 손을 흔들어

낱개가 된 구름을 휘젓는다

나는 밖이었고

창문 너머를 보며

민들레 씨앗을 세어본다


뜨거워지는 햇살에 비친

너를 만드는 늦은 오후의 찬란함

바람결 보이는 공간에서

생각해 너를 바라봄


아름다울수록 빛이 나고

내쉬는 숨 춤추며 너를 불러온다

너는 여기 주위에서 나부낀다


흔들리는 것들의 속삭임은 너를 싣고

의미를 만들다 네가 되었다

사랑해 너를 들어봄




벚꽃 보내고

유채꽃 길 지나

민들레 지고 나니

당신이 다가왔습니다.


봄을 사랑하는 방법

그대가 만든 의미들로 속삭이며 말합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봄을 느낍니다.


마냥 지나치는 것들로부터

매 순간 당신은 의미를 붙잡아 둡니다.

많은 의미들이 일상에서 무뎌져도

당신으로부터 또 한 번 아름답습니다.


살고 있는 모든 순간에 당신은

돌아갈 곳을 마련합니다.

함께 하는 시간들로 당신에게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진심으로 정한 한 마디 _진 정한

모든 차원의 정점에 사랑이 있다고 믿습니다.

모든 사랑의 전달이 사람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brunch.co.kr/@pljs4747


이전 03화 당분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