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정한 Mar 23. 2023

달꿈

잠깐의 시간, 잠깐의 시. 잠시(詩)

빛나는 하루의

포근한 햇살에서

아지랑이 가뿐히

뛰어넘어 아른해지는

밤의 행렬 와중에


BGM_Running Free(Feat. Steven Ellis)-Go For Howell

LINK_https://www.youtube.com/watch?v=xL168QplEAc


달꿈


찬 공기를 타고

꿈이 불어와 밤에 안긴다


어느 아침은

따뜻한 이불기운으로

늦장 부리다


그대가 끓인 인스턴트 수프에

잠깐의 어리광

당신 살냄새가 섞인

달콤하고 아늑한 시간


숨을 타고 끝없이 흐르는

당신의 체온이 채워진 밤에

달 만한 생각들이 더해지다


당신 기억의 빛을 따라

나의 밤을 까열고 난 파편의

별 만한 마음이 동요한다


꿈을 타고 찬 공기가 불어와 내게 안긴다

남아있는 인스턴트 수프는 유통기한이 언제까지련지 모르겠다



보고픈 마음이 나를 따라와

밤을 꿈으로 채워 놓고는

그 아침이 꿈이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잠시 천문학자가 되어

당신의 달을 바로 옆에서 바라보았고

아름다운 그대 모습에 취해서는

 달빛의 따사로움으로 나의 밤을 쪼개어 봅니다.


그대가 나의 밤을 까서 열어 둔 걸 수도 있겠습니다.

선명하고 명확하여

달빛의 향기조차 밤 속의 나를 찔러 댔으니.


그 흔적은 모두 별빛이 되어 사방으로 흩어지겠죠.

다시 나는 천문학자가 되어

별을 줍고 한데 모아

달을 만들겠습니다.


당신이 남긴 밤의 아침과

큰 달과 작은 별과 바람과 체온으로

언제까지 영원히 빛날 인스턴트 수프 한 포를.


오늘도 아침이 찾아오는 이유를.



진심으로 정한 한 마디 _진 정한

모든 차원의 정점에 사랑이 있다고 믿습니다.

모든 사랑의 전달이 사람에게 있다고 믿습니다.

brunch.co.kr/@pljs4747

이전 10화 확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