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의 직감...
연우의 반이 시끄럽다...
뭐 전국 4등이 나왔으니 개교이래 최대의 이벤트가 아닌가!!
선생님들은 수업 시작마다 입을 맞춘 듯
우리도 할 수 있단 구호로 수업을 시작했고, 이는 나 같은 낙제생에겐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그렇게 점심시간이 되고, 잠시 낮잠이나 잘까 생각하고 있던 찰나...
복도에서 우워~~ 하는 아이들의 짓궂은 함성이 울린다.
연우네 반이다
덩치는 커도 알맹이는 초등학생이니...
정신적으로 성숙한 우리 여학생이 이해해줘야지...
무시하려는 순간 들리는 한마디!
'원희의 라이벌 등장인가?'
응? 복도에서 내 이름이 울린다.
라이벌? 내가? 누구랑?
갑자기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내가 연우 좋아하는 건 우리 반이나 연우반이나 다 아는 사실...
단짝 친구가 와서는 여고생이 연우에게 손을 흔들었다고 알려준다..
흠...
이건 확인해봐야 한다.
여우 같은 여고생이 착한 연우 꼬신 건지...
저 녀석 취향이 연상인지...
아이들이 연우를 에워싸고 있다.
앵무새처럼 하나같이 누구냐, 누구냐라고 묻고 있다.
우리 연우 괴롭히지 마라!!
아니 그런데...
얼굴은 왜 빨개져 있냐고!!!
내가 고백할 땐 얼굴색 하나 바뀌지 않더니...
이건 심각하다.
이 녀석 취향이 연상인가?
이쁜가?
뭔가 분하다!!!
연우를 괴롭히는(?) 아이 하나와 눈이 마주쳤다.
'연우야! 너 좋아하는 원희왔다!!'
아이들의 눈빛이 나에게 향한다...
아 싫다!!
놀리려고 하는 저 능글능글한 눈빛
재빨리 우리 반으로 피했지만 내 뒤통수엔 이미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이 시작됐다
두고 보자
내가 하나하나 패주마!!
연우에겐 수업 마치고 물어봐야지..
아 마음이 심란하다...
다 싫어!!
짜증 나!!!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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