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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비스 기획자 엘린 Jan 15. 2019

01 국내와 해외 회계 프로그램 상황 비교

해외에선 쉬운 회계 프로그램이 많다는 이야기, 사실일까?

회계프로그램 기획을 시작하기 전에 국내외에 존재하는 회계프로그램 현황에 대해서 조사를 진행했다. 국내 회계프로그램은 회계업무를 보며 D사, E사, I사, K사* 등을 사용해 보아서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 잘 아는 편이었지만, 해외쪽 프로그램은 비싸기로 소문난 S사와 O사* 이외에는 사용해본 경험도, 들어본 적도 없어서 회사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는 Xero란 곳과 비슷한 곳이 있을지에 대해 현황 파악에 나섰다.

*국내에서 회계 좀 해봤다는 사람들은 다 아는 프로그램이라 서비스명은 오픈하지 않았다


해외 주요 회계프로그램은 Capterra에서 올리고 있는 Accounting Software 순위를 참고하며 조사했다.(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사이트에 들어가서 살펴보시길 권해드린다. 흥미로운 서비스가 많다.)

출처: Capterra Accounting Software infographic


2017년에 입사해서 조사했을 당시에 해외 회계프로그램에서 상위권에 위치한 것들은 QuickBooks, Xero, Zoho Books, Wave Accounting등이었다.(물론 매해, 매시기에 접속할 때마다 순위는 달라진다)

2017년 당시 해외 회계프로그램 선두주자들. 출처 https://www.capterra.com/accounting-software


국내 회계프로그램들은 해당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는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고 회계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공부를 해야지만 이용 가능하다. 진입장벽이 높아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다룰 수가 없다. 하지만 여기에서 높은 순위에 위치한 프로그램들은 별다른 회계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용가능하고, 인터넷만 있다면 어디에서든 접근할 수 있으며, 심지어 일반인이 처리하기 힘든 부분들은 전문가를 연결해줘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외부 개발자들이 서비스에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서드파티 앱을 만들 수 있도록 API를 제공하는 곳들도 많아 접근성이 매우 높다.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회계는 국제 표준 회계기준이 있기 때문에 이런게 가능할지라도 세금부분이 들어가면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가 만들어져 있었다. 여러 나라에 진출한 글로벌 서비스일지라도 현지 세법에 맞춰 세금 계산식이 바뀔 뿐 큰 틀은 변경되지 않아 놀라웠다. 계속 해외 서비스를 조사하면서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서비스가 출시될 수 없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면서, 우리나라에선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에 대한 의문이 계속 들었다. 공인인증서로 대표되는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에 대한 규제와 온갖 ActiveX가 점철되어 있는 상황에서 해외처럼 아무런 설치도 없이 보안이 높은 회계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건 어쩌면 당연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인터넷 강국이라는 이 나라에서 해외의 회계프로그램들과 같은 서비스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더더욱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미 내부에선 해외의 서비스들과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쌓아가고 있었고 거기에 잘 갖춰진 서비스 기획과 디자인만 나온다면 불가능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럼 왜 국내시장에선 우리가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진작에 나오지 못했을까? 다음편에 자세히 이야기 해보겠다.



1. 국내와 해외 회계 프로그램 상황 비교

2. 국내 회계프로그램 ㅣ D사가 장악한 국내시장

3. 회계 프로그램 시장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 ㅣ 관련 스타트업 출현

4. 나는 회계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5. 미션 1: 서비스 정책 설정하기

6. 미션 2: 팀원들을 이해시켜라

7. 미션 3: 선택과 집중

8. 미션 4: Mobile First

9. Beta 버전을 출시했다

10. 과거의 나는 믿지말자 ㅣ Beta는 Beta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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